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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를 앞두고 윈 호텔에 꾸린 단독 전시관을 공개했다. 입구에는 디스플레이로 만든 20m 길이의 터널형 ‘AI 갤러리’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차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신제품·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매년 CES 때마다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정중앙을 선점해왔던 삼성전자는 이번에 부스를 통째로 옮기는 강수를 택했다. 올해 처음으로 LVCC 인근 윈 호텔로 옮겨 4628㎡(약 1400평)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CES에서 점차 힘을 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 단독 전시관 규모는 오히려 지난해 3596㎡보다 약 30% 커져 이를 무색하게 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신제품들을 LVCC와 인근 호텔에 분산해 전시했지만 이번에 단독 전시관으로 모두 집결시켰다. 대표이사가 전면에 나서는 프레스 콘퍼런스와 가전·TV 신제품 행사도 예년과 달리 윈 호텔에서 통합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자사 AI 역량과 제품 간의 연결성을 한껏 과시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반복됐던 중국의 ‘베끼기 관행’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VCC 부스는 일반 관람객에도 완전히 개방돼 있다 보니 중국 관계자들이 줄자까지 들고 다니며 아직 출시도 안 한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베껴가곤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은 사전에 등록한 국내외 미디어와 거래선 관계자 등에 한해 입장이 허용된다. 이동 편의를 위해 윈 호텔과 LVCC를 오가는 차량 셔틀도 제공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4일(현지시간) 열린 첫 CES 공식 행사 ‘삼성 더 퍼스트룩-프레스 콘퍼런스’에는 이례적으로 배우 안효섭과 아이돌그룹 라이즈를 초청해 기대감을 높였다. 5~6일에는 사장급 인사들이 나서는 테크 포럼과 거래선·파트너 미팅도 모두 윈 호텔에서 열려 CES 기간 내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을 전망이다.
▶세계 최초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 눈 앞에=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컴패니언)’를 주제로 내세웠다. 이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홈 컴패니언·케어 컴패니언 등 3개의 전시존을 마련했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은 TV 시청경험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제품들로 채워졌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130인치 마이크로 RGB TV를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으로 선보인다. 마이크로 RGB TV의 후면 광원은 백색 LED가 아닌 1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하로 줄인 RGB(빨강·초록·파랑) 컬러 LED다. 소자가 미세해진 만큼 깊은 검은색과 밝은 이미지를 섬세하게 표현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과 ‘퍼플렉시티’ 등 주요 AI 서비스도 지원해 사용 편의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영화 시청 중 촬영지나 배경음악을 물어보면 찾아주고, 요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레시피를 실시간으로 작성해주는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로 더 똑똑해진 AI 가전 출격=‘홈 컴패니언’ 존에는 집안일을 덜어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등 2026년형 AI 가전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해 더 똑똑해졌다. 반찬통에 적힌 글자까지 인식하며 내부 카메라가 인식하는 식자재 종류도 크게 늘어났다.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 신제품은 카메라가 와인 라벨을 인식해 품종과 보관위치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준다. 삼성전자는 대량의 빨래도 빠르게 건조시키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와 주름개선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 신제품도 공개한다.
▶갤럭시 기기로 치매 조기 발견…반려견 건강관리도=‘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삼성 헬스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로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의 질환까지 체크할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로 치매 같은 인지 장애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전문 기관과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수면, 걸음걸이, 말투, 손가락 움직임을 분석해 인지 기능의 저하 여부를 감지한다. 라스베이거스=김현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