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신유열 “이원화 생산 전략 경쟁력”
SK바이오팜 최윤정 “신규 모달리티 가치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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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오른쪽)과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왼쪽)가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그랜드 볼룸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셀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최은지 기자]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자본과 기술이 집결하는 ‘제44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현장에서 한국 바이오 산업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2세 경영인’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JPMHC는 1983년 21개 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525개 기업이 참여하고 시가총액 합산이 10조 달러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의 후계자들이 글로벌 무대 전면에 나서며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는 오는 13일(현지시간) 콘퍼런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그랜드 볼룸(Grand Ballroom)’ 메인 트랙 발표자로 홀로 나서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데뷔전을 치른다.
그동안 서 회장이 진두지휘하던 무대를 이어받은 서 대표는 셀트리온의 통합 법인 출범 이후의 비전과 글로벌 직판 시스템 안착,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 전략을 설명하고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家) 3세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각자대표를 맡은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지 않고 비즈니스 미팅에 주력한다.
신 대표는 이번 JPMHC 참석의 핵심 목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잠재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것”을 꼽았다. 이어 “ADC(항체-약물 접합체) 역량을 앞세운 시러큐스 캠퍼스와 하반기 완공될 최첨단 송도 캠퍼스의 이원화 생산 전략(Dual-Site Strategy)을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지는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오너가 3세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역시 사업개발본부장에서 전략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으로 JPMHC를 찾아 회사의 미래 가치 제고에 주력했다.
최 본부장은 “이번 JPM 참가는 전략본부장으로서 글로벌 파트너십과 파이프라인 및 신규 모달리티의 가치 극대화를 위한 협력 기회를 적극 모색해 SK바이오팜의 성장 스토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통한 기업 가치 ‘점프업(Jump-up)’ 의지를 분명히 했다. SK바이오팜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방사성의약품(RPT) 신약 치료제 ‘SKL35501’과 영상진단제 ‘SKL355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올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9000명 이상의 참석자와 1만2000건 이상의 1대 1 투자자 미팅이 예약되는 등 헬스케어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K-바이오 2세 경영인들이 보여준 공통적인 키워드는 ‘실질적 성과’와 ‘차세대 혁신’이다.
창업 세대가 기반을 닦았다면, 2세들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신규 기술 도입을 통한 성장의 가시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보여준 경영 전략들이 실제 수출 계약이나 파트너십 체결로 얼마나 빠르게 이어질지가 이들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