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5000선 붕괴…매도 사이드카도 발동
美기술주 급락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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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장중 5% 넘게 급락해 4900선이 깨진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미국발 기술주 급락 여파에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일 이후 나흘 만이다. 심지어 장중 한 때 4900선 아래로 주저앉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장보다 226.33포인트(4.38%) 떨어진 4937.24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86%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0.42포인트(2.91%) 내린 5013.15로 출발해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4899.30까지 밀려 4900선이 깨졌다. 현재는 다소 낙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 선물 가격이 전날 종가보다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200 선물(최근 월물)이 5% 이상 하락 후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거래소가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 것 역시 이달 2일 이후 4거래일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472.7원에 장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2억원, 106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5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6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날도 나 홀로 51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854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시장 전반에 투매 심리가 확산하면서 기술주와 우량주 구분 없이 모두 하락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3%, 나스닥종합지수는 1.59% 각각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설비투자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진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4% 이상 급락했다. 고용 시장도 둔화 신호를 보내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삭풍에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4.39% 하락한 15만2300원, SK하이닉스는 4.75% 밀린 8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규장이 시작되기 전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일시적으로 하한가로 직행하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KB금융(2.29%)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세다. 그중 현대차(-7.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7.82%), SK스퀘어(-6.93%)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또,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증권(-7.20%), 금속(-6.45%), 전기·전자(-5.00%)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주 약세, 아마존 시간 외 폭락, 금·코인 시장 급락 등 사방에서 치고 들어오는 대외 악재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여기에 전일 외국인의 5조원대 코스피 순매도가 ‘셀 코리아’ 신호가 아니냐는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13포인트(4.34%) 하락한 1060.28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1.33포인트(2.83%) 내린 1077.08로 시작해 하락 폭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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