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비판…“보수는 개인 아닌 공동체 지켜야”

張 ‘절윤 거부’ 입장 발표 직격
“결과 책임지는 태도, 보수 본령”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 기자설명회’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보수 정치의 본분을 잊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특정 개인의 정치적 노선 위에 세워진 정당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끌어 온 공당으로 자유와 책임의 가치를 지켜온 보수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계 일부의 주장을 당 전체의 공식 입장처럼 말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무죄추정 원칙이 정치적 면책 특권이 될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법적 판단과 별개로, 국민 앞에 책임지는 자세는 정치의 몫”이라며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 그것이 보수 정치의 본령”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장 대표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함께 싸우고 계신 애국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오 시장은 “보수를 넓히는 언어가 아니라 특정 노선과 결속을 다지는 선언처럼 들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넓지 못한 보수는 결코 공동체를 지키고 책임질 기회를 얻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집스럽게 국민 대다수의 정서와 괴리된 주장을 반복하는 것으로는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계파적 충성 경쟁이 아니라 책임의 경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보수는 특정인의 방패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전판이어야 한다”며 “저는 보수가 다시 정상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목소리를 모으겠다”고 적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1심 판결로 무죄 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1심 선고를 계기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는 요구에 “사과와 절연의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며 사실상 ‘절윤’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하는 세력, 대통령과의 절연을 앞세워 당을 갈라치기 하는 세력, 단호하게 절연해야 할 대상은 오히려 이들”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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