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용산구 하락세로 전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앞선 매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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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16포인트(p) 하락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부동산에 인근 아파트 급매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임세준 기자/jun@]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부가 다주택자 규제를 중심으로 집 값 잡기 의지를 연일 내보이는 가운데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의 주간 아파트 가격이 약 2년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 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구(-0.06%)와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가 모두 전주 대비 하락했다.
서초·강남구는 2024년 3월 둘째 주, 송파구는 같은 해 2월 첫째 주, 용산구는 3월 첫째 주 마지막으로 하락한 뒤 내내 상승 기조를 이어가다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서울 전체로는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0.04%포인트 축소돼 4주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체결되는 등 지역·단지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대단지 및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하락 전환한 건 오는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춰 급히 주택 처분에 나섰고, 고가 1주택 보유자들도 6월 지방선거 이후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등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섰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실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7만 784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이 없음을 밝힌 1월 23일(5만 6219건) 대비 20.6% 늘었다.
당장 5월 10일부터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가 이뤄진다. 유예기간 내에 계약을 작성한 경우에만 예외를 허용한다. 또 정부와 여당은 다주택자와 실거주하지 않는 고가 1주택자 등을 겨냥한 보유세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3구와 용산 아파트 값 하락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영향을 넓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하락 반전이 예상보다 일찍 왔는데, 강남은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이어서 다른 지역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