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비토] 파크골프 잘 치는 법-희망을 남긴다

파크골프에서 스윙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준비자세에 달려 있다. AI이미지


파크골프에서 스윙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90%는 그립과 셋 업,어드레스 같은 준비 자세에 달려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플레이어는 스윙의 형태에 올인 해 중요한 90%를 무시한다. 인생을 걸고 노력해도 진보가 늦은 것은 이런 무시 때문이다.

골프 황제로 불리는 잭 니클라우스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정확하게 셋 업을 한다면 2류 스윙을 할지라도 좋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만약 부정확하게 셋 업 했다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스윙을 할지라도 형편없는 샷을 하게 될 것이다.”이 위대한 사람의 말은 언제나 옳다.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선 좋은 스승이 필요하다. 좋은 스승은 혼자 5년에 걸쳐 깨달은 걸 단 5분 만에 가르쳐 준다. 기초가 좋은 스윙은 50년을 보장하는데 기초가 없는 스윙은 5분에 한 번씩 배신한다. 라운드 시 세 명 중 하나는 자신보다 월등한 실력의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 아기가 빨리 걷는 것은 누워서 부모가 걷는 걸 계속 봤기 때문이다. 월등한 동반자와 라운드를 통해 시각적 깨달음을 가질 수 있다.

마지막이 연습인데 비슷한 수준과 치거나 혼자 죽도록 연습해도 실력은 늘지 않는다. 초보 둘이 무인도에 가서 3년을 폐관 수련을 해도 고수가 될 수 없다. 66타를 치는 사람에게 배운 사람은 65타를 칠 수 없기 때문이다. 스코어링을 위한 다른 요소는 코스 매니지먼트로 이것만 잘해도 몇 타는 줄인다.

매니지먼트는 단순한데 희망을 남겨두는 샷을 하는 것이다. 오비가 나면 회복 불능이다. 조금 잘못 맞아도 적당하게 나가면 파를 할 수 있는 희망이 남는다. 나무 아래에 박혔을 때 안전하게 공을 옆으로 쳐내는 것도 희망을 남겨두는 것이다. 형편없는 샷도 희망이 남아 있다면 나름 자기의 역할을 다한 것이다. 희망을 남겨두는 샷을 하려면 희망을 남길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멀리 남았다고 무조건 강하게 치거나 모험을 일삼는 것은 희망을 버리는 짓이다. 동반자와 문제가 생겨도 희망을 남겨두는 멘트를 날려야 한다. 상대를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은 완벽한 오비로 평생 회복 불능이다. 마지막은 본능과 감각에 의존해 18홀을 운영하는 것이다. 선수들은 18홀을 도는 동안 결코 기술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는다. 기본에 충실하고 오직 홀의 공략에 몰두할 뿐이다.

초보는 라운드 중 한 번이라도 미스 샷이 발생하면 곧바로 원인 분석에 들어가고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이런 불신은 자신감을 없애 미스 샷을 양산한다.라운드 도중 기술적인 면을 생각하지 말자. 파크골프는 실수의 게임으로 실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프로선수들도 18홀을 도는 동안 여러 번의 실수를 범한다. 초보와 다른 점은 실수를 금방 잊고 오직 다음 샷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환상적인 샷에 대한 기대감도 버려야 한다. 마음에 있는 환상적인 샷에 대한 꿈을 버릴 때 비로소 희망이 남는 샷을 할 수 있다. 골프는 불확실한 게임이다. 매일 연습을 해도 망가질 수 있고 매일 가다 하루를 안 가도 망가질 수 있다. 그래도 숨을 쉬는 한 희망을 가져야 한다.

파크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티샷도, 세컨 샷도 아닌 그 다음 샷이다. 희망을 남겨두는 클럽을 잡고 희망을 남겨두는 샷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희망은 굉장히 아름답고 긍정적인 단어다. 언제나 희망을 갖고 페어웨이를 걸어가 보자.

김기호 프로


*어부(漁夫) 비토(Vito)라는 필명을 갖고 있는 김기호 프로는 현재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중인 현역 프로입니다. 또한 과거 골프스카이닷컴 시절부터 필명을 날려온 인기 칼럼니스트로 골프는 물론 인생과 관련된 통찰로 아름다운 글을 독자 여러분께 선사할 것입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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