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만명 몰린 서울시 ‘안심통장’…올 상반기 2000억 공급

전국 최초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출시 첫해인 지난해 47일만에 조기 소진
협력은행 4곳→6곳으로 확대
연리 4.8%…청년 사업자 우대 등도 추진


서울시청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생계형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안심통장’ 지원 사업을 오는 19일부터 시행한다. 시는 협력은행을 확대하고 청년사업자 우대 등 대출 조건을 개선, 올해 상반기에는 총 2만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통장’은 제도권 금융 대출이 어려운 자영업자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1인당 최대 1000만원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 자유롭게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는 자영업자 전용 마이너스 통장이다. 사용한 기간만큼 이자를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호 사업을 통해 평균 47영업일 만에 지원 한도가 조기 소진됐다. 약 4만명의 자영업자가 4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받았다.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협력 은행을 4곳에서 6곳(신한은행·우리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하나은행)으로 확대했다. 만 39세 이하이면서 업력 3년 이상인 청년 사업자가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다수의 제2금융권을 이용하더라도 안심통장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신청은 19일 오전 9시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하다. 신청 첫 주인 19~25일에는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로 운영한다. 26일부터는 출생 연도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안심통장의 대출금리는 연 4.80%(CD금리+2.0%, 이달 초 기준) 수준이다. 시중은행 카드론 평균 금리인 14.0%에 비해 낮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자동 심사를 도입해 복잡한 서류제출이나 대면 절차 없이 영업일 기준 1일 이내 대출 승인이 완료된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중 ▷업력 1년 초과 ▷최근 3개월 매출 합계 200만원 이상 또는 1년 신고매출액이 1000만 이상 ▷대표자 NICE 개인신용평점 600점 이상인 개인사업자다.

기존 안심통장 잔액 보유자, 정부 소상공인 비즈플러스 카드 보증 잔액 보유자, 다른 지역신용보증재단 동일 유형 카드 보증 또는 마이너스통장 잔액 보유자는 중복지원이 불가하다. 협력 은행별 대출 심사 기준에 따라 일부 사업자는 지원이 제한될 수 있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민생 현장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안심통장을 올해 총 5000억 원 규모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시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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