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한복판서…UN이 공개한 韓 여군의 ‘당당한 미소’

[유엔평화유지군 SNS]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한국 여군이 전면에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엔여성기구(UNWoman)를 인용, “2026년 현재, 전 세계 여성들이 누리는 법적 권리는 남성이 누리는 권리의 64%에 불과하다”며 “이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법 아래 보장받는 권리가 남성이 보장받는 권리의 약 3분의 2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는 글과 함께 유엔평화유지 활동을 벌이는 여성 5명의 사진을 올렸다.

맨 첫 장으로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한국 레바논평화유지단(동명부대) 정비수송중대 소속 이수연 하사(중사(진))의 사진이 공개됐다.

우리 군은 차태경 대령을 단장으로 한 동명부대 32진 184명을 지난 1월 파병했으며, 사진의 이 하사는 32진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보인다.

[유엔평화유지군 SNS]


유엔평화유지군은 이와 함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정되는 지뢰 매설 현장에서 제거 작업을 벌이는 여성 대원, 평화유지 활동을 벌이는 탄자니아 여군 등의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세계 여성의 날’(8일)을 언급한 유엔평화유지군은 “평등한 정의를 가로막는 구조적 장벽들을 살필 것을 촉구한다”며 “여기에는 차별적인 법률, 취약한 법적 보호 체계, 해로운 관습, 그리고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사회적 규범들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평화유지활동은 이런 특수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법과 제도, 그리고 실제 삶 속에서 실현되는 정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평화유지군 SNS]


이스라엘-레바논 간 분쟁이 이어지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지난 1978년 평화 유지임무를 위해 유엔 레바논 임시군(UNIFIL)이 창설됐고, 한국은 2007년 7월부터 파병을 이어오고 있다.

동명부대는 이탈리아 육군 준장이 지휘하는 6개국 서부여단 예하에 배속돼 레바논 서부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유엔평화유지군(PKO) 일원으로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 중재 활동을 벌인다.

동명부대는 19년 간 활동한 우리 군 최장기 파병부대로, 8개월 단위로 교대근무를 하며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 결의로 연말 UNFIL 임무가 종료됨에 따라 마지막 33진을 끝으로 파병을 마무리한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격이 이어지며 중동 정세가 고조되는 가운데,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동명부대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 해외 파병부대 상황을 점검하고 방호태세 강화 등을 주문했다.

안 장관은 “현지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 가운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어떤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영내에서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24시간 위기대응체계를 유지하고 교민 철수 지원 요청 시 군 자산이 즉각 투입돼 본연의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유지하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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