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노조, 차량 시위 예고
![]() |
| 2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실시한 27일 서울의 한 주유소. 경유 가격이 1993원으로 2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영기·김진 기자] 중동 정세 악화로 유가가 폭등하자 고사 직전으로 내몰린 전세버스업계가 대규모 차량시위를 예고했다. 특히 직장이 밀집한 여의도 일대 출근 시간에 맞춰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출근 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들은 유류비 폭등으로 인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다만 경찰은 교통 혼잡을 우려해 집회 제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은 4월 6~10일 사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버스환승센터와 국회의사당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대규모 차량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유가 보조 현실화, 추가 경정 예산 전세버스 지원 포함 등 논의를 위해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전세버스노조는 서울경찰청과 구체적인 집회 방식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집회에 동원할 수 있는 차량 대수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번주 중 집회 신고를 마치고 본격적인 집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집회의 성사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통 혼잡 우려 등이 커서 집회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당일 교통 대란을 경고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버스환승센터 일대를 사실상 봉쇄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허이재 전세버스노조 위원장은 “50대 이상의 대형버스로 양방한 각 1개 차선을 제외한 모든 차선을 막을 계획”이라며 “국회 인근에도 버스를 세워놓고 전세버스업계의 현실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유가 폭등으로 업계 전체가 고사 직전으로 내몰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기로 했다. 이들은 ▷전세버스 유가보조금 기준 현실화 ▷추경 등 정부 재정 지원에 전세버스 업계 반영 ▷요소수 가격 안정 및 공급 대책 등 유가 폭등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 |
|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 전국전세버스노동조합원들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요소수 대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영철 기자. |
허 위원장은 “전세버스 업계는 국제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을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운행을 할수록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며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화물운송 업계 지원 내용이 포함된 반면 전세버스 업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는데, 명백한 정책 형평성 문제 전세버스 업계는 반복적으로 정책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추경 편성 반영과 지원책 마련 등 전세버스업계에 대한 대책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때도 여의도 일대에서 대형버스 50대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가, 정부가 요소수 물량을 확보하며 극적으로 철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