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 숨도 못쉬겠다” 핏빛하늘 덮친 유명 휴양지…도대체 왜

모래 먼지와 모래 폭풍…햇빛 차단해 하늘 붉게 만들어


3일(현지시간) 모래폭풍에 뒤덮인 튀르키예 안탈리아 [엑스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모래폭풍이 지중해 건너 튀르키예 남부 해안가를 덮쳤다고 휘리예트, 안탈리아하큰다 등 매체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안탈리아, 알라니아 등 휴양도시에 먼지가 짙게 깔리며 날이 흐려지고 하늘은 짙은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이는 모래가 햇빛을 차단해 하늘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었다.

상륙하는 먼지의 양이 더욱더 많아지면서 한때 가까운 거리의 건물조차 잘 보이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비까지 내리며 도로 자체가 진흙탕으로 변하기도 했다.

안탈리아의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217㎍/㎥에 이르렀다. 하타이 또한 162㎍/㎥를 기록했다.

당국은 남푼으로 인해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 일대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모래 폭풍 에르미니오가 이 지역을 습격했고, 운전자 시야가 짧아지는 등 영향이 있어 교통 안전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과 현지 커뮤니티 등에서 올라온 사진에는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AI인줄 알았다”, “실제상황이라고 한다. 숨쉬기도 힘들듯” 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에는 그리스가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모래 먼지와 에르미니오로 몸살을 앓았다.

그리스의 유명 휴양지 크레타섬의 하늘 또한 온통 핏빛으로 물들기도 했다.

섬 주민과 관광객들은 먼지를 마시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했고, 가시거리가 떨어져 일부 항공편의 운항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날 밤까지 크레타섬 서부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피해 가능성을 경고하는 적색 기상 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