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물류 연계 강화…유럽행 철도 활용 추진
플랫폼 규제 병행…“내권(內卷) 경쟁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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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크로스보더) 강화를 핵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고도화 지침을 발표했다. 플랫폼 성장 지원과 함께 규제 정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6일 중국 상무부는 인터넷정보판공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실물경제 서비스 강화와 전자상거래 발전을 위한 정책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전자상거래 전반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부는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를 지원해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도입을 적극 독려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운영 방식도 손질한다. 정부는 알고리즘 규칙을 최적화하고 이용자 평가 지표의 비중을 높여 우수 판매자와 고품질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 중심 구조에서 품질 중심 생태계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책도 구체화됐다. 중국 정부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 확대와 함께 유럽행 화물열차를 활용한 물류 연계를 강화하고, 해운·항공·철도·복합운송 등 전반적인 물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 흐름에 맞춰 국가 차원의 물류 인프라를 뒷받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각국 대표 상품을 중국 시장에 선공개하는 한편 ‘국가별 히트 상품’(일국일폭품·一國一爆品) 육성 계획도 내놨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을 적극 추진해 무역 장벽을 낮추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성장 지원과 함께 규제 기조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을 억제하고 ‘내권(內卷)’으로 불리는 과도한 가격 경쟁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중소상공인 대상 수수료 인하를 유도해 시장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급성장한 라이브 커머스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과 농촌 전자상거래 확대, 산업 전자상거래 육성을 통해 실물경제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