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탈(脫)나프타 포장재 확산에 특별한 국가적 지원 방안 모색”

제3차 비상경제본부 회의 주재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식품 공급까지 위협”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민석 국무총리는 8일 “탈(脫)나프타 정책 같은 지속 가능한 경제로의 이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탈나프타 포장재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특별한 국가적 지원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차 비상경제본부 회의에서 “포장재 수급 불안이 식품 공급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비닐, 합성섬유, 화학소재의 핵심 원료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시작점’이다. 석유화학사들은 나프타분해시설(NCC)을 통해 식품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티렌(PS) 등을 생산한다. 나프타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포장재 가격 상승을 넘어, 원료 자체가 부족해지면서 완제품 생산 중단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김 총리는 “중동 사태가 오리무중의 상황”이라며 “전쟁의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쟁 장기화를 감안해 대체 항로 모색, 우회 수송에 따른 리스크 점검을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는 한국 국적 선사 선박 26척이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란이 통행 조건을 개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오만과 함께 해협 통행을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하면서 항차당 최대 200만달러 수준의 비용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선박은 이란 영해를 피해 오만 해안선을 따라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다만 이 경로는 수심과 항로 조건상 대형 선박에는 부담이 크다.

비상경제본회의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오후 6시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2주간 공격 중단 조건부 동의’ 선언은 자신이 설정한 협상 시한 마감 1시간 30분 전에 이뤄졌다.

김 총리는 또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짜 뉴스로 불안을 부추기거나 사재기로 공동체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는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낸 26조2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추경안이 차질 없이 의결될 수 있도록 각 부처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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