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당한 ‘7억원’ 앤디 워홀 작품 어디에…FBI, 10년 전 미제사건 재소환

[미국 연방수사국(FBI)]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10년 전 도난당한 7억원 상당의 앤디 워홀 작품 7점을 찾는다며 제보를 독려했다.

FBI는 7일(현지시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소재 스프링필드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예술 작품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될 정보를 찾고 있다”며 “지난 2016년 4월 7일 이른 새벽, 상설 전시 중이던 앤디 워홀의 판화 10점 중 7점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모두 약 50만달러(약 7억3000만원) 상당의 이들 작품은 10년 전 바로 이날 도난됐다. FBI는 장기 미제 사건 해결을 다시 상기시키고 수사 동력을 얻기 위해 10년 전 사건을 SNS를 통해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컬렉션은 앤디 워홀이 제작한 ‘캠벨 수프 I (Campbell’s Soup I)’ 시리즈의 세트 번호 31번으로, 1985년부터 스프링필드 미술관이 소유해 온 것이다.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제작된 각 판화의 크기는 세로 37인치(약 94㎝), 가로 24.5인치(약 62㎝)이며 흰색 액자에 끼워져 있다.

FBI는 도난 4일 후인 같은달 10일 2만5000달러(약 3685만원)의 보상금을 내걸었으나,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팝아트 거장’으로 평가받는 앤디 워홀의 작품은 종종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2024년엔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州)에 있는 MPV 갤러리에 한밤중 괴한들이 침입해 앤디 워홀 작품 2점을 훔쳐갔다.

작품은 지난 2022년 96세를 일기로 타계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초상화와 2024년 아들에게 왕위를 이양하고 물러난 마르그레테 2세(84) 전 덴마크 여왕의 초상화로, ‘팬 암스테르담’ 아트페어 출품을 앞두고 갤러리에서 보관하던 것이었다.

워홀은 사망 2년 전인 1985년 세계의 여왕 또는 왕비들의 얼굴을 화폭에 담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2005년엔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에 있는 에버하트 박물관에서 앤디 워홀, 잭슨 폴록의 작품들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행에 가담한 범죄조직에 대한 검거가 이뤄져, 범인 중 1명은 지난 1월 48개월의 징역형과 보호관찰을 선고받았으며, 100만 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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