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 교장에 수차례 ‘힘들다’ 면담 요청
B교사 손편지 전달 등 화해 노력하기도
교원단체 “피해 교사에 모든 지원 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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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남도 계룡시 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30대 교사 B씨를 흉기로 찌르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A군이 해당 고등학교 교장에게 “B교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단둘이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학교 범죄 현장을 AI로 제작한 그림. [제미나이로 제작]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충청남도 계룡시 고등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30대 교사 B씨를 흉기로 찌르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A군이 해당 고등학교 교장에게 “B교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단둘이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B교사와 중학교 시절부터 갈등이 있던 A군은 이날 교장을 통해 B교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A군은 B교사가 올해 고등학교로 전근을 오자 교장에게 면담을 신청하고 “얼굴 보기가 힘들다”는 내용으로 교장과 여러 차례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B교사는 A군에게 손편지를 작성해 사과의 의사를 전하는 등 화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A군은 교장에게 B교사와 “면담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고 이날 A군, B교사, 교장은 삼자대면을 진행했다. A군은 교장에게 “단둘이 있게 해달라,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A군은 교장이 나가자 B교사를 향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뒤 학교 밖으로 도망쳤다.
학교 측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도망친 A군이 112로 신고해 자수하자 A군을 긴급체포했다. 교사 B씨는 등을 주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흉기는 집에서 주방용 식칼을 미리 챙겨 교복 바지 주머니에 숨긴 뒤 교장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원단체들이 이 사건을 두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충청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은 공동성명을 내고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를 찔렀다는 사실이 너무도 충격적”이라며 “지난주 경기도 중학생 여교사 폭행사건에 이어 교사를 상대로 한 폭력범죄행위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교사의 조속한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교직원과 학생·학부모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교육 당국은 무엇보다 피해 교사에 대해 보호·회복에 모든 지원을 다 하는 한편,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학교에) 흉기 등 위험 물품 반입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학생의 정신적·정서적 문제에 대해 학부모에게 치료 및 보호 조치 의무화 ▷학생 지도의 과정에서 교사가 폭행 등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 ▷학교 경찰 강화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A군과 B교사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