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4개동 창문 다 깨졌다”…‘가스 폭발’ 식당 주인 “왜 사고 났는지 모르겠다”

13일 오전 4시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상가에서 LP 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 15명이 다쳤다. 사진은 해당 음식점 앞에 잔해물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3일 새벽 충북 청주시 봉명동의 한 식당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주민 15명이 부상을 입고 일대가 쑥대밭이 된 가운데, 관계 기관은 폭발 사고의 원인을 파악 중이다.

13일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이 진행한 합동 감식에선 180㎏짜리 LP 가스통에서 누출이 발생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음식점 뒤편 공터에 있던 LP 가스통 2개가 폭발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가스통은 밸브가 열린 채 성에가 끼어 있었는데, 가스 호스 중간 밸브는 폭발로 유실돼 잠금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구의 밸브는 잠겨져 있던 상태였다.

가스안전공사는 호스 자체 결함으로 누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호스에 대한 정밀 감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13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폭발 사고 여파로 깨진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


사고가 난 식당 업주는 ‘전날 저녁까지 정상적으로 영업을 마치고 퇴근했는데 왜 사고가 난 건지 모르겠다’고 당국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업주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가스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LP 가스 공사 시공업체에게도 부실시공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고는 이날 오전 4시께 봉명동의 한 3층 짜리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발생했다.

폭발의 위력은 음식점 앞 도로의 승합차를 전복시키고, 200m 거리에 있는 운천시장 상가 유리창까지 깨트릴 정도로 컸다. 특히 식당과 10∼20m 거리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아파트단지 4개 동(400여가구)은 유리창 대부분이 깨질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음식점에서 쏟아져 나온 잔해물은 20m 앞 도로까지 뒤덮었다.

인근 단독주택에서는 폭발로 인한 각종 파편이 거실과 안방까지 날아들어 잠을 자던 주민이 파편에 전신이 뒤덮여 상해를 입는 등 주민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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