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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중동 전쟁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불필요한 외교 갈등을 초래한 대통령의 가벼운 언행은 진영 논리를 떠나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형 사고를 더불어민주당이 ‘명비어천가’를 부르며 수습하는 모습을 보니, 이 정권도 스스로 무너지는 길을 향한 것 같다”며 이같이 썼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이스라엘군의 인권 침해 문제를 지적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류 보편적 가치 수호이자 ’실용 외교‘라고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할 수 없으면 차라리 침묵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며 “국민이 그 궤변을 납득할 것이라고 보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SNS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 위에서 밀어 떨어뜨렸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와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이번 전쟁과는 관련 없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 대통령은 추가 글을 올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되어야 하며,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러한 현실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서울을 왜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 그 이유가 절실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서울시가 중앙정부에 복종해야 한다고 강요한다”며 “지방자치 행정의 핵심 요체는 바로 자율성과 균형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매우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썼다.
이어 “중앙정부 지시대로 ‘하나씩 착착’ 순종하는 서울시는 결코 시민의 권익을 지키지 못할뿐더러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지방정부가 소신껏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이 지방정부에 부여된 헌법상 의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아닌 대통령 눈치를 보는 서울시장은 없느니만 못하다”며 “특히 대통령의 공개적인 띄우기 덕에 후보가 된 분이라면 서울시장직은 대통령 심기 경호실장 수준으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서울시를 정권의 입맛대로, 민주당의 강압대로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지방정부로서 지켜낼 것”이라며 “서울마저 민주당이 독식하면 이 정권은 민심 무서운 줄 모르고 폭주할 것이다. 최후의 보루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