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토피아도 비닐값 30% 인상…동네로 번지는 ‘불안감’ [중동發 물가쇼크]

비닐·유류비 급등에 세탁업계 전방위 비용 압박
비닐값·공임비 인상…세탁비 줄줄이 상승 우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중동발(發) 유가 급등이 세탁업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비닐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서다. 최전선에서 부담을 떠안았던 개인 사업장을 넘어, 가맹사업장까지 가격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탁서비스업을 제공하는 크린토피아는 14일부터 비닐류 납품 가격을 약 30% 인상했다. 크린토피아는 안내문을 통해 “인상 시점을 최대한 늦추고자 노력해 왔으나, 부득이하게 비닐류에 한시적 가격 연동제를 적용하게 됐다”며 “향후 원가가 상승하면 판매가를 인상하고, 인하 시에는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쇼핑백 비닐 소형(100장 1묶음)은 기존 6380원에서 8360원으로 31% 인상됐다. 중형은 1만670원에서 1만3970원으로 3300원, 대형은 1만5730원에서 2만680원으로 4950원 오르는 등 29~31% 수준의 인상이 이뤄졌다.

크린토피아는 지난 9일 전국 케어센터와 가맹점을 대상으로 세탁기 A/S 공임비도 올렸다. 가맹점 기준 7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케어센터는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가맹점은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인건비,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일부 항목 가격을 인상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용 구조를 지속 점검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런드리고도 서비스 가격 인상에 나섰다. 오는 24일부터 와이셔츠 서비스 가격은 기존 2400원에서 2900원으로 인상된다. 와이셔츠 구독 요금제도 종료한다. 런드리고는 지난 10일 애플리케이션(앱) 안내문을 통해 “국제 유가 불안정으로 인해 세탁 서비스 필수 자재 가격이 16.7~80%까지 폭등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본사를 거치지 않고 원재료를 소량 구매하는 개인 세탁소는 이미 원가 부담에 짓눌린 상황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정헌춘(71) 씨는 “기름 가격이 한 통이 2만8000원에서 6만원까지 올라 적자가 너무 커졌다”면서 “심지어 기름 회사에서 기름이 없다고 못 준다고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세탁소 점주 성윤모(54) 씨도 “기름이 한 통에 5만원이 넘었고, 비닐 커버도 1000장에 5만원으로 올랐다”며 “9000원 받던 정장 바지 세탁비를 최근 1만2000원으로 올렸다”고 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2월 신사복 상하의 드라이클리닝 가격은 1만846원으로 전년 동월(9692원) 대비 11.9% 상승했다. 3월 세탁 소비자물가지수도 140.43(2020=100)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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