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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 유튜브]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여자친구를 경찰서로 끌고 온 남성의 기지로 거액의 돈을 지켜냈다.
1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여자친구를 지구대로 끌고 온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대구 달서구의 한 지구대에 남성 A 씨가 여자친구 B 씨의 손을 이끌고 다급히 들어섰다. B 씨는 법원을 사칭한 피싱범에게 속아 대출과 비트코인 계좌를 합쳐 약 8260만원을 인출하기 직전이었다.
지구대 주차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고경범 순경이 먼저 뛰어나갔다. 고 순경은 “지구대 앞에서 한 여성이 끌려가는 모습을 봤다. 교제 폭력일 수도 있고,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지구대 밖으로 뛰어갔는데 갑자기 두 사람이 지구대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미 피싱범에게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B 씨는 A 씨의 설득에도 돈을 찾으려 했다. A 씨는 결국 경찰 도움을 받기 위해 지구대를 찾았고 B 씨의 아버지도 합류해 설득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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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예방 전단지. 대구경찰청 제공 |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해 각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B 씨는 처음에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고 순경이 보이스피싱 예방 전단지를 보여주자 상황이 바뀌었다.
고 순경은 “전단지 안의 내용이 본인의 피해 사례와 똑같다는 점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설득 끝에 B 씨는 피해를 인지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고 순경은 “B 씨가 내 또래였다. 8000만원이면 굉장히 큰돈인데 인출 직전에 예방해서 경찰관으로서 굉장히 뿌듯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