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씻어 먹게 그릇 하나만” 단골손님 요청했더니…직원 “흉물스럽다” 거절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단골 식당서 김치를 물에 씻어 먹기 위해 그릇을 하나 더 달라고 요청하자 “흉물스럽다”고 거절당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지인들과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한 유명 칼국숫집에 방문했다.

A씨는 “50년 넘게 꾸준히 다닌 단골집”이라며 “오랜만에 가니까 외국인 손님이 정말 많았고 건물도 이전해서 더 바빠졌더라”고 했다.

대기 끝에 A씨는 자리를 잡고 일행 3명과 함께 칼국수를 주문했다.

A씨는 “원래 칼국수 한 그릇당 하나씩 주던 김치 그릇이 3명인데 한 개만 있더라. 그래서 곧바로 직원을 불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직원에게 김치를 물에 좀 씻어 먹게 그릇 하나만 더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직원은 “저희 매장에서는 김치 씻어서는 못 드신다”며 거절했다고.

이에 A씨는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그렇다”고 재차 설명했으나 직원은 “다른 손님들 보시기에 흉물스럽다. 자제해 달라”며 거절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김치를 씻어 먹든 그냥 먹든 손님 마음 아닌가. 70년 넘게 살면서 김치 못 씻어 먹는다는 식당은 또 처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기분이 나빠서 칼국수도 거의 먹지 않고 그대로 계산만 하고 나왔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황당한데 제가 진상인 거냐”고 물었다.

최형진 평론가는 “저 같은 경우도 아이들 데리고 식당 가면 아이들 김치 먹이기 위해 씻어서 준다.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건 잘못된 거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치에 자부심이 있어서 그런 건가라고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흉물스럽다고 손님에게 표현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흉물스럽다’는 표현이 과한 건 맞지만 그릇을 요청할 필요 없이 그냥 씻어서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 그릇을 요청하면서 공론화된 게 문제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 “직원 입장에선 식당 지침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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