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일자리 찾아 진로 전환…AI·용접·의료공학 등 도전
폴리텍 “기술은 가장 공정한 기회…직업교육 역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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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소설 작가인 김현동 씨가 소프트웨어 개발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해병대 장교, 웹소설 작가, 해외 광산 근로자까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학력·나이·경력의 경계를 넘어 기술을 통한 재도약에 나선 이색 신입생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1일 2026학년도 입시를 마무리하며 다양한 배경의 신입생 사례를 공개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전문 기술 습득을 목표로 진로를 전환한 사례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던 김현동(31) 씨는 광명융합기술교육원 증강현실시스템과에 입학했다. 창작 수입의 불안정성을 체감한 뒤 게임 개발자로의 전환을 결심한 것이다. 그는 현재 C언어와 3D 모델링, 유니티 엔진 등을 배우며 콘텐츠 기획 역량을 살린 개발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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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장교 출신인 구준영 씨가 전기 제어반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제공] |
8년간 해병대 장교로 복무한 구준영(31) 씨도 울산캠퍼스 AI산업안전시스템과에 입학했다. 군 복무 중 경험한 다양한 위험 상황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느낀 것이 계기다. 그는 향후 산업현장에서 AI 기반 안전관리 전문가로 활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계를 위해 골프장 캐디로 일하던 전세환(28) 씨는 남인천캠퍼스 특수용접설비과에 입학해 기술인의 길을 선택했다. 국제 용접 자격 취득을 목표로 전문 기술 습득에 나서며 새로운 경력을 쌓고 있다.
몽골 출신 결혼이민자 냐작냠 할리온(36) 씨는 두 아이를 키우며 원주캠퍼스 의료공학과에 입학했다. 기존 뷰티 전공 대신 안정적인 직업을 위해 진로를 바꾼 사례다. 의료기기 인허가 자격 취득 후 관련 분야 취업과 고국 진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호주 광산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했던 문정호(33) 씨 역시 전남캠퍼스 에너지설비자동화과에 입학해 체계적인 기술 습득에 나섰다.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에서다.
이철수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다양한 배경의 신입생들이 한곳에 모인 것은 기술이 가진 기회의 평등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기술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