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정신 개벽으로 마음 치유 앞장”

개교 111년 대각개교절 간담회
‘다시살림’ 본격 가동…명상 프로그램 운영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21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원불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교단 최대 경축일인 오는 28일 원기 111년 원불교 열린 날 ‘대각개교절’을 맞아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는 ‘정신 개벽’과 마음 치유의 의지를 강조했다.

나 교정원장은 21일 서울 동작구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 정신을 되새기며, 현대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원불교는 국내의 높은 자살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 왔다”며 “보건복지부 인증을 앞둔 원불교 자살 예방 프로그램 ‘다시살림’을 본격 가동해 현재 지역 노인과 북향민, 군 장병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자살 예방 활동을 전 교단 차원으로 확대해 정부의 생명지킴추진본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불교는 전 국민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해 전국 15개 훈련원을 거점으로 맞춤형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음 온(on)’이라는 통합 브랜드 아래 ▷직장인 번아웃 회복 ▷청소년 집중력 향상 ▷노년층 소외 예방 등 세대별 특화된 마음 공부와 ‘마인드 스테이(mind stay)’를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로 4회를 맞이한 ‘밋마인드(meet mind) 명상 컨퍼런스’와 연계해 대중적인 명상 문화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비정부기구(NGO)를 중심으로 ‘자연 생태 환경 살림’에 박차를 가한다. 종교계 최초로 전국 100여 개 교당 및 기관에 설치한 햇빛발전소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며 탄소 중립 실천에 앞장설 예정다.

이 밖에 원불교 군종 장교 승인 20주년을 맞아 장병들의 ‘정서적 지주’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 교화를 확대한다. 현재 육군 중심인 군종 장교 파견을 해군과 공군으로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현재 26개국 100여 개 교당과 기관에서 진행 중인 교화·교육·복지 활동과 라오스 직업전문대학 운영, 현재 5개국(러시아, 핀란드,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에서 운영되고 있는 세종학당을 유럽에 추가 설립해 ‘K-종교’로서 한국의 정신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나 교정원장은 원불교 최고 지도자 왕산 종법사의 신년 법문인 ‘정신 개벽으로 은혜로운 평등 세상을 만들자’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외 200여 개 복지 시설과 대안학교의 내실 있는 운영과 국제 구호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의 기쁨이 우리만의 축제가 아닌,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마음의 빛’이 되길 바란다”며 “물질 문명을 선용할 수 있는 정신의 힘을 기르는 데 종교적 본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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