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원 넘어 ‘지역 생태계’로…일자리·돌봄 해법 바꾼 노동부

사회적기업·지자체 묶는 협력모델 첫 도입…11개 지역 196억원 투입
취약청년 고용·고령층 돌봄 동시에 해결…‘노동통합+통합돌봄’ 투트랙
개별사업 한계 넘어 구조 전환 실험…성과 따라 전국 확대 가능성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오른쪽)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월 2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해양수산업 육성·지역 일자리 창출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지역 일자리와 돌봄 사각지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책 방식 자체를 바꾼다. 개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와 민간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 단위 협력 생태계’ 구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사회연대경제 지역생태계 활성화 사업’ 출범식을 열고 본격 추진에 들어갔다.

이번 사업은 사회적기업 등 사회연대경제 조직과 지방정부, 지역기관을 하나의 협력 구조로 묶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골자다. 그동안 개별 기업 중심 지원이 지역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완하려는 시도다.

특히 올해는 ‘노동통합’과 ‘통합돌봄’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취약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동시에 고령층·1인가구 등 돌봄 공백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구조다.

사업 대상은 경북·대구·광주·충북·울산·제주·전북·경남·부산·충남·전남 등 비수도권 11개 지방정부다. 총 196억원(국비 137억원·지방비 59억원)이 투입된다.

지역별로는 맞춤형 모델이 가동된다. 대구는 취약청년의 노동시장 재진입과 퇴원환자 돌봄을 연계하고, 경북은 직업계고 미취업 청년 대상 직무훈련과 채용 연계를 강화한다. 광주는 디지털 기반 청년 일자리와 돌봄 사각지대 해소 모델을 동시에 추진한다.

이외에도 농촌 정착 지원, 산업전환 대응 일자리 창출, 고령층 통합돌봄 등 지역 특성에 맞춘 다양한 사업이 병행된다. 단순 일자리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생활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노동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진호 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은 지역 문제 해결의 핵심 주체”라며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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