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호르무즈 해협서 선박 3척 나포…무력 봉쇄 강화

수비대 “MSC-프란세스카호, 이스라엘과 연계돼”

 

HORMUZ
호르무즈 해협 [AP=연합]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22일(현지시간) 이란군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협상 시점까지 연장하자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무력 봉쇄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이란군의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빠져나가려한 ‘MSC-프란세스카호’와 ‘데파미노다스호’ 등 컨테이너선 2척을 화물 및 관련 서류 조사를 위해 이란 영해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수비대 측은 특히 MSC-프란세스카호가 이스라엘과 연계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선박이 반복적으로 규정을 위반하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조작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란 메흐르 통신은 컨테이너선 ‘유포리아호’ 역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추가로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과와 관련해, 이란이 선포한 법 집행을 방해하거나 안전 통항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위반 시 단호하고 법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신들은 나포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혁명수비대가 해당 선박들에 발포한 뒤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전 7시 55분경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1척이 혁명수비대 고속공격정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피격 전 고속공격정 측과 교신하지 않았다고 UKMTO에 보고했으나, 이란 관영 누르뉴스는 “해당 선박이 이란군의 경고를 무시해 발포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다만, 피격된 선박이 혁명수비대가 나포를 공식 발표한 컨테이너선 중 하나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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