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값 오늘이 제일 싸다고?…국제선 유류할증료 다음달 최대 56만원

일본 중국 등 급증…단거리 노선 1분기 22.4%↑
5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 33단계 적용

중동전쟁발 유가급등으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일본 중국 등 단거리 국가로의 여행이 늘고 있다. 사진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발권장.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일본·중국과 같은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중동전쟁발 유가급등으로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다. 다음달부터 유류할증료 최고 단계가 적용되면서 이같은 흐름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해외 단거리 노선 이용객은 지난해 1175만308명 대비 22.4% 늘어난 1438만4773명이었다. 1년 만에 263만4465명이나 늘었다.

1분기 전체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2328만1762명에서 올해 2605만2983명으로 약 277만명 늘었다. 단거리 노선 이용객이 263만명 늘어나는 동안 장거리 노선은 14만명가량 증가에 그쳤다.

이에 단거리 노선 이용객 비중은 지난해 50.5%에서 55.2%로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기업설명(IR) 자료를 보면 일본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중국 노선은 19% 늘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탑승률이 일본은 전년 대비 9%포인트, 중국은 12%포인트 올랐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1분기 제주항공을 이용한 일본 여행객은 123만3400명으로 작년 동기(91만5900명) 대비 30만명 넘게 많아졌다. 중국 여행객도 10만600명에서 13만47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진에어는 일본노선이 96만581명에서 110만3736명으로 약 14만명, 티웨이항공은 73만9000명에서 110만3000명으로 36만4000명 많아졌다.

해외여행 중 단거리 노선 비중은 최근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향후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편도 기준 최소 7만5000원에서 최대 56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0~33단계로 구성된 유류할증료의 최고 단계가 적용된 것으로, 4월 대비 약 2배 올랐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추가로 부과하는 금액으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각 사에서 자체 조정을 거쳐 월별로 책정한다.

5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올해 3월 16일∼4월 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1갤런당 511.21센트(배럴당 214.71달러)로 총 33단계 중 최고 단계인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33단계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과 기준은 노선 거리로, 거리가 짧을수록 적은 금액을 부과한다. 장거리 노선일수록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라 단거리 노선과 격차가 커진다는 의미다.

항공업계는 이런 고유가 영향이 최근 단거리 여행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향후 해외여행 중 단거리 여행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달부터 항공권 가격에 고유가 영향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류할증료 효과도 1분기 이후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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