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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준비은행에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비롯한 일본, 유럽, 영국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이번주 일제히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슈퍼위크’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진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면서 국채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먼저 연준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연준 이외에도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영국 중앙은행(BOE),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이번주 잇따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일본은행의 28일 회의를 시작으로, 29일에는 연준과 캐나다 중앙은행, 30일에는 ECB와 영국 중앙은행 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자체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신호에 더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유가 관련 발언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미·이란 갈등으로 촉발된 원유 공급 차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미국 금리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중동발 불확실성을 감안해 중립적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이 성명에서 유가 충격으로 인한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을 인정하면서도 기초 물가는 다소 높은 수준에 그친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하게 드러내고 향후 긴축 또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이는 증시 랠리 속에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채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채권 투자자들은 미래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 수익률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그 결과 국채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 단기 국채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1~3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루 평균 약 2bp(0.02%포인트) 변동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3월 4bp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호주 자산운용사 펜달그룹의 에이미 시에 패트릭 채권 전략가는 “유가 충격이 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불확실하다”며 “채권은 주식에서 나타난 반전 흐름을 따라가고 싶어 하지만, 추가적인 명확성이 나오기 전까지 금리는 묶여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블랙록 호주 채권 부문 전 대표 스티븐 밀러는 “중앙은행의 발언이 채권 약세장을 자극하고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채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집중도가 얼마나 강한지에 놀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향후 불확실성과 연준의 명확한 가이던스 부재를 고려할 때 10년물 금리는 4.1~4.4% 범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