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플라스틱 쓸꺼야?”… 나프타 불안에 무림P&P ‘펄프몰드’ 급부상

무림P&P는 자사의 펄프몰드가 최근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대체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종이 트레이의 ‘강도’ 문제는 생펄프를 사용해 해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림]


무림P&P 펄프몰드, 플라스틱 포장재 대체재로 부상
원형 접시 기준 월 1000만개 생산 가능
롯데마트·농협 하나로마트 등 유통 현장 적용 확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중동발 공급 불안이 비닐, 필름, PET 용기 등 생활 포장재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부담이 커지면서 식품업계가 바로 쓸 수 있는 대체재 찾기에 나섰다. 석유화학 원료 가격과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국산 종이 포장재가 플라스틱 대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림P&P는 자사 펄프몰드가 나프타 수급 불안 속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대체할 국내산 포장재로 유통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펄프몰드는 천연 펄프를 성형해 만든 종이 기반 포장재다. 무림P&P의 펄프몰드는 사각트레이, 사각보울, 원형접시, 음료용 컵리드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다. 육류, 수산물, 농산물 포장은 물론 마트 즉석조리 코너 트레이와 신선식품 랩포장 하부 용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식품업계가 펄프몰드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나프타 쇼크가 있다. 나프타는 비닐, 필름, PET 용기 등 플라스틱 포장재의 주요 원료다. 중동 정세 불안과 원료 수급 리스크가 이어지면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과 공급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대형마트, 식품 제조사, 즉석조리 식품 업체 등은 포장재를 매일 대량으로 써야 해 원료 수급 변화에 민감하다.

무림P&P는 자사의 펄프몰드가 최근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대체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종이 트레이의 ‘강도’ 문제는 생펄프를 사용해 해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림]


무림P&P의 강점은 공급 안정성이다. 국내 유일 펄프 생산 기업인 무림P&P는 국내산 천연 생펄프를 원료로 원형 접시 기준 월 1000만개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일반 건조펄프와 달리 직접 생산한 슬러리 상태의 생펄프를 사용해 섬유 손상을 줄이고 강도와 내구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상용화도 이미 진행 중이다. 무림P&P 펄프몰드는 롯데마트 수산물 포장, 농협 하나로마트 육류·청과물·견과류 트레이 등에 적용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즉석조리 코너에서는 닭강정과 순대 포장에도 쓰이고 있다. 플라스틱 대체재가 연구실 수준의 시제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유통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식품 포장재로 쓰기 위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무림P&P는 원료 생펄프를 외부와 차단된 전용 이송관으로 투입해 이물 혼입 우려를 낮췄다. 미국 FDA와 유럽 BfR 식품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고, 식품안전시스템인증인 FSSC 22000도 획득했다.

기름진 음식 포장도 가능하다. 펄프몰드는 내수성과 내유성을 갖춰 닭강정, 순대 등 즉석조리 식품 포장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 사용과 냉장 보관도 가능해 식품업계가 기존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때 필요한 기본 조건을 갖췄다.

친환경성도 무기다. 무림P&P 펄프몰드는 유럽 인증기관 TUV AUSTRIA로부터 생분해성 인증 ‘OK compost HOME’을 획득했다.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종이 분리배출 표시 지정 승인도 받아 사용 후 종이류로 배출할 수 있다. 플라스틱 감축과 ESG 경영을 동시에 요구받는 유통·식품업계 입장에서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다.

무림P&P는 최근 포장기계 전문기업 선경엔지니어링과 함께 ‘펄프몰드 스킨포장 트레이’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면서 식품 보존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수산물 포장에 적용된 이 트레이는 플라스틱 트레이 없이도 진공 포장이 가능하다.

적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무림P&P는 식품용기뿐 아니라 생활용품, 디지털가전 완충재, 일반 포장재 등으로 펄프몰드 적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수요에 따라 용도와 형태를 맞춘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석유화학 원료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플라스틱 대체 포장재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나프타 가격과 수급이 흔들릴 때마다 플라스틱 포장재 확보 부담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당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국산 종이 포장재가 주목받는 이유다.

무림P&P는 자사의 펄프몰드가 최근 나프타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대체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치킨 튀김 용기에 사용된 종이 트레이 모습 [무림]


무림P&P 관계자는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확보 부담이 커진 가운데 펄프몰드가 식품업계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내구성, 식품 안전성, 생분해성, 종이류 분리배출까지 갖춘 국내산 친환경 포장재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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