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오픈AI 실적·투자 부담 논란에 반도체 약세…나스닥 0.9%↓[투자360]

AI 성장성 우려·유가 상승 부담에 하락
빅테크 실적 앞두고 관망세 확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성 둔화 우려와 중동발 유가 상승 부담 속에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흐름에서 단기 차익실현과 경계 심리가 맞물리며 숨 고르기 양상이 전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86포인트(0.05%) 내린 4만914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11포인트(0.49%) 하락한 713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포인트(0.90%) 떨어진 2만4663.80으로 각각 마감했다.

시장 약세의 배경으로는 오픈AI를 둘러싼 성장성 논란이 지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가 사용자 증가 및 매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 비용 부담에 대한 내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향후 데이터센터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언급되면서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치가 일부 조정되는 흐름이 관측된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1%대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도 3~4%대 낙폭을 기록했다. 오픈AI와 협력 관계에 있는 오라클 역시 4% 안팎 하락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포지션 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AI 수요에 기반한 실적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 상승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 긴장과 미국·이란 협상 교착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2.8% 상승한 배럴당 111.2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7% 오른 배럴당 99.93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의 향후 통화정책 및 지정학 리스크 관련 발언이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