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사망, 정부·기업 책임 촉구
“정부, 노동자 지키지 못한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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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CU BGF 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BGF리테일 측에 원청 교섭을 요구하던 소속 조합원 사망과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BGF와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나섰다. 조합원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민주노총은 사망 사건의 진상 규명과 원청 교섭 회피를 규탄하기 위해 오는 1일 노동절에는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28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원청교섭 회피 CU BGF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최근 조합원 사망과 관련해 정부의 진상 조사와 BGF 측의 교섭 등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2시 30분 기준 600명(경찰 추산)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들은 BGF 본사 앞 2개 차선 위에 자리를 잡고, ‘공권력 살인 책임자 처벌!’, ‘원청교섭 회피 CU BGF 규탄’ 피켓을 들었다.
각기 소속을 나타내는 조끼를 맞춰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신호에 맞춰 “공권력 살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원청교섭 회피 살인기업 CU BGF 규탄한다” 등 구호 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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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CU BGF 규탄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빈 기자 |
집회 첫 발언자로 나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망 조합원의 원한을 풀고, 원청 교섭을 쟁취하기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섰다”며 “월 325시간 일해야 하는 화물 노동자들의 고통이 있다. 근데 노조를 만들고 원청 교섭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물량을 뺏기고 손해배상에 내몰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가 숨진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BGF 자본은 여전히 동지의 죽음에 대한 책임도 부정하고 있다”며 “오늘 결의대회는 노동자들의 목숨값을 자본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노동자를 지키지 못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는 것을 선포하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24일 차인 CU 물류센터 화물연대 농성의 투쟁 경과도 이어졌다. 강대식 화물연대본부 사무처장은 “오늘은 CU 투쟁 24일 차, 조합원 사망 투쟁 9일 차”라며 “1~3월까지 총 다섯 차례 대화를 요구했는데, BGF는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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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CU BGF 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빈 기자 |
이어 “이후 두 차례 더 교섭을 요구했지만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묵살당했다”며 “지난 5일에는 화물연대 CU 조합원들이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진주와 광주, 원주와 진천에 거점 봉쇄하고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사무처장은 “지난 25일에는 CU 투쟁 승리 결의 대회를 열어 9000명의 조합원이 모였다”며 “이날 투쟁지침 1호를 발표하고, 전 조직의 비상체제 전환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화물연대는 경남 진주 물류센터에 이어 충북 진천의 물류센터를 봉쇄하고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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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CU BGF 규탄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빈 기자 |
이날 집회에서는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모든 동지가 지적하듯 자본과 정부과 우리 동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고용노동부는 방관했고, 국토교통부는 외면했고, 행정안전부는 편파적 공권력 행사를 묵인했다. 정권 자체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이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해야 한다”며 “경찰은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BGF리테일을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오는 1일 진행되는 노동절 집회는 당초 계획된 종로구 세종대로가 아닌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