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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여섯 살 아들의 암 투병을 꾸며 수천 달러를 모금한 뒤 호화 생활에 탕진한 호주 여성이 징역 4년 3개월을 선고받았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남호주 출신의 45세 여성은 아들의 머리와 눈썹을 밀고 머리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약을 먹이는 방식으로 암 환자처럼 꾸몄다. 이 여성은 법적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아들이 사고로 안과를 찾은 것이었다. 이 여성은 진료 후 남편과 가족, 학교 공동체에 아들이 안암(眼癌) 진단을 받았다고 거짓말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아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일상 활동을 제한했으며 진통제와 건강 보조제도 먹였다.
지방법원 판사는 양형 심리에서 이 여성의 행위를 “잔인하고 계획적”이라고 규정했다. 검찰은 이 여성이 “아들을 소품으로 이용해 가족과 지역사회를 속였다”며 기부금으로 “부유층의 생활 방식”을 누렸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들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행위 1건과 기망 행위 10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변호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박 중독이 생긴 의뢰인이 아들의 사고를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경계성 인격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였으며 ‘최신 브랜드’를 원하는 ‘어리석고 잘못된’ 믿음 속에 수입 이상으로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들이나 가족을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도 했다.
남편은 초기에 공범으로 입건됐으나 경찰이 나중에 혐의를 철회했다. 그는 피해자 진술서에서 “나는 아내를 완전히 신뢰했고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지금은 체스판의 졸이 된 기분”이라고 적었다. 호주 공영방송 ABC에 따르면 남편은 법원 밖에서 “어떤 형량도 내 아이들에게 가해진 일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내년 4월부터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