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 공급책 ‘청담사장’ 신상공개 심의…6일 결정 예정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에게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는 최모(51) 씨가 3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경찰청 마약ㆍ국제범죄수사대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 박왕열에게 100억원대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태국에서 강제 송환된 최모(51) 씨에 대한 신상 정보 공개 여부가 오는 6일에 결정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사안의 중요성을 따져 최 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를 열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 활동명을 썼던 최 씨는 2019년부터 필로폰 22㎏ 등 100억원에 이르는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가족과 청담동에 거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이른바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경찰 조사 중 별건의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선 일부 인정했지만,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을 놓곤 “모르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서 태국에서 최 씨를 압송할 당시 현지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 등을 압수, 디지털포렌식을 하는 등 증거물 분석에 나서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25일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된 박왕열을 수사하는 중 최 씨가 마약 공급책이라는 단소를 포착한 바 있다.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 구속 상태


최 씨는 지난 3일 구속된 상황이다.

당시 수원지법 영장당직 박소영 판사는 최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최 씨는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 청사를 나가며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최 씨는 지난 1일 태국에서 강제 송환됐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던 최 씨는 “마약 밀반입 혐의를 인정하느냐”, “박왕열과 무슨 관계인가”, “박왕열의 지시를 받았나” 등 혐의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호송차로 이송된 바 있다.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박왕열 간의 거래 규모와 정확한 범죄 수익을 확인하고, 최 씨의 여권법 위반 혐의 등 전반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 현지에 마약 생산 공장이 있는지 등도 공조 수사를 통해 밝힐 방침이다.

오창한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장은 공항 브리핑 중 “수사를 통해 확인되는 범죄 수익은 국세청, 금융위원회 등과 협업해 빠짐없이 환수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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