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식으로는 안 돼…나는 다를 것” 정원오, ‘용산 개발 지연 책임론’ 직격

“서울시장 4번 할 동안 용산 왜 내버려뒀나”

정원오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른바 ‘한강벨트’의 핵심인 용산의 개발 문제에 대해 “오세훈식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민주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바탕으로 공세를 강화한 가운데, 이에 반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4번 할 동안 이 땅을 왜 이렇게 내버려뒀는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정원호는 다르게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국의 광역시도 중 서울의 성장률 순위는 2022년부터 3년 동안 8위, 10위, 11위로 떨어졌다. 이유는 용산”이라 꼬집었다. 이어 그는 “오 후보가 실패한 원인은 분명하다”며 “2013년 용산 개발이 좌초된 가장 큰 이유는 마지막까지 개발을 책임질 주체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과거처럼 또다시 좌초한다”며 “용산은 전 세계 인공지능(AI) 정책과 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서고, 아시아 유일의 경제거점으로서 대한민국 전역에 경제활력을 전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성수에서 직접 해봤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는 전날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유엔 AI 허브 유치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그가 오 후보의 용산 개발 지연 책임론을 부각한 것은 오 후보에 대한 반격 차원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민주당 정부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바탕으로 공세를 강화한 바 있다.

캠프도 오세훈 부동산 책임론 공격에 동참했다.

박경미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임기 내내 용산정비창 부지를 사실상 방치하며 무능함을 노출했던 오 후보가 당혹스러운 모양”이라며 “시민들은 오 후보의 10년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주택 1만가구 공급도 가능하다는 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오 후보가 ‘닭장 아파트촌’이라는 저급한 언어로 정치 공세를 폈다”며 “세계 도시계획의 흐름을 읽지 못한 글로벌 무지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 뉴욕 허드슨 야드는 용산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약 4500가구의 주택을 공급했다”며 “세계 도시의 공동 처방은 업무지구의 복합화”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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