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아진 것 같은데…” 서울 초미세먼지 20년간 40%↓

같은 기간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도 47% 감소
서울시 “전기버스 전환 등 ‘脫디젤화 정책’ 덕”
‘여름철 공기 오염물질’ 오존 농도 증가
8월까지 고농도 오존 관리 대책도 추진


어린이날인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부모와 방문한 어린이들이 남산과 하늘을 보고 있다. 서울타워가 보일 정도로 하늘이 맑게 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년간 40% 감소, 맑은 날은 늘고 나쁜 날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하늘이 맑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탈(脫) 디젤화’ 정책 덕이라고 서울시는 자체 분석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19년 만에 4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2006년 30㎍/㎥에서 지난해 18㎍/㎥로 약 40% 감소했고,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 역시 60㎍에서 32㎍으로 약 47% 줄었다.

초미세먼지 ‘나쁨’(㎥당 36㎍ 이상) 일수는 2006년 108일에서 지난해 32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좋음’(15㎍ 이하) 일수는 73일에서 182일로 2.5배 늘었다.

시는 대기질 개선 배경에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현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기반한 버스의 ‘탈 디젤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부터 경유 버스 8900여 대에 대한 압축천연가스(CNG) 등 친환경 차량 전환을 본격화해 2014년 완료했고, 이후 전기버스를 도입해 작년 말 서울 시내버스 약 23%가 전기버스로 전환됐다.

아울러 시는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장치(DPF) 부착과 조기 폐차 지원을 추진해 지난해 말 기준 53만대에 저공해 조치를 마쳤다. 이외에도 저공해 미조치 배출가스 5등급 차의 운행을 제한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질소산화물 배출이 일반 보일러보다 88% 적은 친환경보일러를 총 41만대가량 보급했고, 건설기계 전동화 사업과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제와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을 실시했다.

올해는 전기화물차 1779대와 전기이륜차 4247대 보급 등 친환경차 정책을 늘리고 시내버스 300대와 마을버스 100대를 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4등급 노후 경유차 1만3천대에 조기 폐차 보조금도 지원한다.

공사장 미세먼지 관리도 강화해 친환경 공사장을 최대 270곳으로 늘리고 대형공사장 70곳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다만 여름철 공기 질을 떨어뜨리는 오염물질인 오존 농도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의 오존 농도는 0.0326ppm으로, 10년 전인 2015년 0.022ppm 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이에 서울시는 8월까지 오존 관리를 위해 ‘고농도 오존 계절관리 집중대책’을 시행한다.

시는 오존의 위험성을 알리고 오존 농도가 높은 경우 야외활동 자제, 실외 활동 최소화, 페인트·스프레이 줄이기 등 행동 요령을 홍보할 방침이다. 또 오존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유소와 도장 시설, 세탁 시설 등 1천30곳을 점검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여름철 시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오존까지 촘촘하게 관리해 나가겠다”며 “발생원별 저감 대책과 시민 행동 요령 홍보를 병행해 사계절 안심할 수 있는 대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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