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가치 전년 대비 1.2%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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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시장이 봄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거래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매물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높은 모기지 금리 부담으로 구매 수요는 기대만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Zillow)가 발표한 ’2026년 4월 주택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주택시장은 공급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상승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질로우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가치(Home Value Index)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의 급등세와 비교하면 상당히 완만한 상승 흐름이다.
신규 리스팅도 증가했다. 4월 새롭게 시장에 나온 매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활성 리스팅(active inventory)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시장 공급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다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는 “공급 증가가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지만, 높은 차입 비용이 수요 회복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높은 금리로 인해 월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 머무는 기간도 길어졌다. 4월 기준 매물의 평균 시장 체류 기간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하 매물 비중 역시 확대됐다. 질로우는 판매 경쟁이 약화되면서 셀러들이 가격 조정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중서부 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남부와 서부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세 둔화 또는 조정 움직임이 나타났다.
질로우는 “현재 재고 수준은 팬데믹 시기보다는 개선됐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주택 공급 부족이 장기적인 가격 하방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첫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진입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미국이 주택시장 흐름은 모기지금리 움직임과 경제 여건 변화가 주택시장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황덕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