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시가총액, 5년새 3배로 확대…두산 4.39배 ‘최고’ [투자360]

50대 그룹 시총 4년 새 2.9배…공정자산 증가율 51% 웃돌아
두산·SK·삼성 순으로 시총 프리미엄 높아…신세계는 0.11배 그쳐


[chatGPT로 제작]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5년 새 3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랠리 속 주요 대기업집단의 시장가치가 빠르게 커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공정자산 규모도 넘어섰다.

‘공정자산’은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합산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자산 규모로, 주식시장이 평가하는 기업가치가 장부상 자산 증가 속도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50대 대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2021년 1881조1575억원에서 올해 5403조2961억원으로 약 2.9배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매년 5월 1일 대기업집단 순위를 발표하는 점을 감안해 시가총액은 5월 기준으로 산정했다.

같은 기간 50대 그룹의 공정자산은 2161조4164억원에서 3264조784억원으로 51.0% 늘었다. 이에 따라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처음으로 공정자산 총액을 넘어섰다.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21년 0.87배에서 지난해 0.58배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66배로 급등했다.

대기업집단 내부에서도 시총 쏠림은 더 강해졌다.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의 자산 집중도는 낮아졌지만, 시가총액 집중도는 75%로 높아졌다.

50대 그룹 계열사는 2021년 1917개에서 올해 2127개로 210개 늘었다. 이 중 상장사는 240개에서 270개로 증가했다. 다만 50대 그룹 가운데 시가총액이 공정자산보다 큰 곳은 18곳에 그쳤다.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과 한국지엠을 제외하면 상당수 그룹은 여전히 공정자산 규모가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두산으로 집계됐다. 두산의 해당 비율은 4.39배였다. 두산은 2021년 22개 계열사의 공정자산이 29조6593억원, 시가총액이 16조5252억원으로 시총이 자산의 0.56배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23개 계열사의 공정자산이 30조9090억원, 시가총액이 135조5961억원으로 확대됐다.

두산에 이어 SK가 3.33배, 삼성이 3.07배, 효성이 2.30배, HD현대가 2.23배를 기록했다.

반면 과거 높은 시장 프리미엄을 받았던 IT·플랫폼 그룹은 자산 증가에도 시가총액 비율이 낮아졌다. 쿠팡은 2021년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13.89배에 달했지만, 올해는 1.76배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80조2072억원에서 47조8206억원으로 40.4%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그룹 순위는 60위에서 22위로 38계단 상승했다.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신세계그룹이었다. 신세계그룹은 공정자산이 46조4090억원에서 74조5820억원으로 60.7% 증가하며 그룹 순위 1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10조3201억원에서 8조32억원으로 22.5% 줄어 공정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0.11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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