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어짜는 듯한 흉통”…제주 40대 순천서 목숨 구해

성가롤로병원 헬기 이송 대동맥 박리 환자 생명 구해

11일 밤 제주도에서 헬기 편으로 긴급 이송된 응급 환자가 순천성가롤로병원 옥상에서 내리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제주도에서 소방헬기 편으로 이송된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가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소중한 목숨을 부지했다.

13일 순천시에 따르면 성가롤로병원은 지난 11일 제주도에서 극심한 흉통을 호소한 40대 대동맥 박리 환자가 제주특별자치도 소방헬기를 통해 성가롤로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 6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성공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급성 대동맥 박리는 대동맥 혈관벽이 찢어지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찢어지는 듯한 가슴 통증과 쇼크 등의 증상이 있는 질환으로 치료가 지연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대표적인 중증 심혈관 응급질환이다.

신속한 수술과 전문 의료진, 고난도 수술 장비 등이 동시에 갖춰져야 하는 만큼 전문 치료 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사례는 순천시와 성가롤로병원이 구축해 온 심뇌혈관질환 대응체계가 실제 생명을 살리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시는 지역 필수 의료 강화와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에 필요한 의료장비 구입, 응급의료 기반 확충, 관계기관 협력체계 구축 등 재정 지원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성가롤로병원은 지난해 1월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 7월 개소 이후 지역 내 중증 심뇌혈관질환 치료 환자가 약 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월에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상향 지정돼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 의료기관을 넘어 도내 전역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성가롤로병원의 의료진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 신속하고 수준 높은 필수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대동맥질환 등 중증 심뇌혈관 응급환자에 대해 24시간 전문 진료와 시술·수술이 가능한 권역의 거점 의료기관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지역 내 생존율 향상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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