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격전지는 인천·전남광주통합시
‘청라 이전’ 하나銀, 인천 밀착 전략 강화
전남광주통합시 첫 금고 상징성에 경쟁 치열
광주銀·농협銀, 심사기준 둘러싼 신경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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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서울특별시 금고를 신한은행이 수성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은 벌써 다음 격전지로 향하고 있다. 인천시금고에 이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의 첫 금고 선정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지방자치단체 금고가 단순 예수금 확보를 넘어 지역 상징성과 포용금융 사업 연계, 공공기관 거래 확대 효과까지 가져오면서 은행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지킨 신한…다음 격전지는 인천=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7~8월께 차기 금고 입찰 공고가 예정된 인천광역시 금고전이 은행권의 주요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금고는 연간 예산 규모가 약 16조원에 달해 서울시(51조원)에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꼽힌다. 현재 제1금고는 신한은행이, 제2금고는 NH농협은행이 각각 맡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서울시금고 수성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리면서 인천시금고 방어전 준비에도 돌입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서울시금고 입찰 대응 조직을 인천시금고 TF로 재편해 운영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또 서울시를 포함해 축적된 지자체 금융 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지역사회 환원형 협력사업과 수납시스템 개선, 지자체 행정 시스템과 연계된 보안 역량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하나은행의 도전도 거세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9월 본점 소재지를 서울에서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만큼, 이번 인천시금고 경쟁이 갖는 상징성도 크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하나금융은 인천 지역 밀착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들어 하나금융은 배달앱인 ‘먹깨비’와 인천 소상공인 연계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외국인 주민 금융 지원 기관인 ‘인천 글로벌컬처뱅크’ 개소, 지역 벽화 봉사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본점을 옮기는 하나은행이 이번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단순 금고 운영 역량을 넘어 지역 경제와 시민 편익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입찰 참여 관계자는 “지역사회 기여도와 시민 금융 편의성, 공공서비스 협업, 소상공인 정책 지원 등 포용금융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관련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제안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곳은 잃는다” 광주·농협 통합시금고 혈투=오는 7월 출범하는 광주광역시·전라남도 통합특별시의 첫 시금고 역시 치열한 격전지로 꼽힌다. 통합 이후 예산 규모가 약 26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는 데다 행정 수요 증가와 첫 금고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다.
이번 경쟁은 현재 광주시 금고를 맡고 있는 광주은행과 전남도 금고를 운영 중인 NH농협은행의 양강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공동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22일 제1금고와 제2금고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사실상 두 은행 가운데 한 곳은 핵심 지역 거점을 잃게 되는 구조인 만큼 양측 모두 이번 금고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금고 지정 평가 기준의 형평성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광주은행은 최근 지역농협과 NH농협은행이 별개 법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관내 지점 수나 지역사회 기여 실적 평가 과정에서 지역농협의 영업망과 실적을 농협은행 실적으로 합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아울러 광주은행은 광주글로벌모터스에 260억원을 출자하는 등 지역경제 성장 기반 조성에 기여해온 점을 앞세워 지역 대표은행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임직원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인재 비중과 최근 신입행원 지역인재 비중이 모두 80%를 웃돈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NH농협은행은 세종시와 통합창원시, 통합청주시 등 행정통합 지자체 금고 운영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금고 시스템과 다수의 특허·저작권, AI·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개선 역량 등을 바탕으로 디지털 금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