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 심장부’ 중난하이서 티타임·오찬
중국 ‘닉슨 데탕트’ 시작된 상징적 공간 초청으로 “양국 안정 이어가자” 메시지
우호적 분위기 회담에도 구체적 성과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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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베이징 톈단 공원을 방문해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오른쪽 첫번째)와 그 부인 라라도 동행했다. [UPI] |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티타임, 오찬 회의를 끝으로 귀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난하이(中南海·중남해)에서 시 주석과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중난하이는 자금성 서쪽에 자리한 옛 황실 정원으로, 현재는 시 주석 집무실과 관저를 비롯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중국 권력 핵심기관이 밀집해 ‘중국 권력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곳이다.
중국이 외국 정상을 중난하이로 초청하는 것은 상대에게 각별한 예우를 갖춘다는 뜻이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마오쩌둥을 만나 미중 데탕트(긴장완화)를 시작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중난하이로 초대하는 것은 미중 관계의 안정을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오찬 회의도 같이 한 후, 이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으로 돌아가 2박3일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과 약 2시간15분간 정상회담을 하며 관세·무역 갈등과 이란 핵 문제, 대만 문제,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양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양국은 미중 관계 안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경제·무역 협력 확대와 중동 정세 관리 필요성 등에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강력한 국가들”이라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시 주석은 “양국은 적수가 아닌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두 정상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낸 제단’이 있는 톈탄(天壇·천단) 공원을 함께 산책하고 국빈 만찬을 했다. 일정 내내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졌으나, 상호 관세 인하나 대만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 합의, 이란 문제에 대한 해법, 공동성명 발표 등 굵직한 성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양국이 관계 악화를 막고 관리하는 수준에서는 일정 부분 성과를 냈지만, 핵심 현안에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관계 관리’ 수준에 머문 회담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