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충남 공주·부여·청양, 정권 맞설 백제 장수 필요”…격전지 ‘중원’ 표심 몰이

윤용근 후보 개소식 참석…‘용퇴’ 정진석에 90도 인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충남 공주시 금흥동에서 열린 윤용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보궐선거 격전지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방문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며 격전지 ‘중원’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장 대표는 지난 9일 충북 옥천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청주, 세종 등을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17일 오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윤용근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해당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도 동석해 눈길을 끌었다.

장 대표는 축사에서 “이곳은 백제의 심장이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백제의 장수가 필요하다”며 “지금 윤용근을 불러낸 것은 대한민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용퇴를 결정한 정 전 부의장을 향해 “당을 위해, 보수의 승리를 위해 큰 결단을 해 주셨다”며 “그 결단이 반드시 승리로 이어지리라 믿는다”고 치하했다. 현장에서는 빨간색 당 점퍼를 입은 장 대표가 검은 정장 차림의 정 전 부의장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예의를 갖추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도 정 전 부의장을 치켜세우며 세 결집에 화력을 보탰다. 5선 김기현 의원은 “충청의 정신을 대변해 온 JP(김종필 전 총리) 정신을 이어받은 정 전 부의장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고, 5선 나경원 의원 역시 “대인의 면모를 보여 주셨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3선 성일종 의원도 “정 전 부의장은 충청의 품격”이라며 “정진석의 힘으로 (선거를) 쓸어 버리자”고 당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에 정 전 부의장은 “저 개인보다 애당을 실천하는 것이 애국을 실천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저에 앞서 국민의힘을 더 많이 사랑하기로 결심했다”고 공천 철회 배경을 밝힌 뒤, “우리는 이제 금강을 최후의 배수진으로 함께 결전을 치러 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현 정권을 겨냥해 “현직 대통령이 권력을 이용해 자기 죄를 지우고 자기 재판을 없애는 짓이 진짜 내란”이라며 “장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번에 출전한 국민의힘 후보들을 모조리 당선시키자”고 사기를 북돋웠다.

장 대표는 발언이 끝난 후 윤 후보 부부에게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운동화를 전달했고, 윤 후보는 “이 신발 바닥이 다 닳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상현, 곽규택, 강승규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으며, 장 대표는 현장에서 중학교 시절 은사와 깜짝 조우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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