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대통령 “트럼프, 나토 못 떠난다…유럽 필요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나토 탈퇴는 정치적 수사”


알렉산드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이 미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투브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리투아니아-핀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은 나토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미국은 유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투브 대통령은 러시아 핵전력의 상당 부분이 핀란드 인접 지역인 콜라 반도와 무르만스크에 배치돼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 내 군사 기지, 나토의 일원인 북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 핵무기라는 미국의 최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근접성을 확보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콜라 반도와 무르만스크는 핀란드 국경에서 불과 100㎞ 떨어져 있으며, 이 지역의 핵무기는 뉴욕·워싱턴DC·로스앤젤레스까지 겨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독일 주둔 미군 5000명 감축 가능성을 언급하며 유럽 주둔 미군 축소 방침을 시사한 가운데 나왔다. 현재 유럽에는 약 8만50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스투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압박을 ‘정치적 수사’ 수준으로 평가하며 실제 탈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도 이날 행사에서 “지금은 나토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어쩌면 14세기 이후 가장 강력한 군사 동맹인 나토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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