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8700명’ 줄인다…“감당 못한다” AI확대·통폐합 나선다는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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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크리스토퍼 럭신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뉴질랜드 정부가 긴축 정책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공공 부문 일자리를 14%, 약 8700개 감축하고 정부 예산 또한 향후 3년간 2조원 이상 줄일 방침이다.

니콜라 윌리스 뉴질랜드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다음 주 발표하는 내년도 예산안에 이러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윌리스 장관은 지난해 말 현재 약 6만3600명인 공무원 수를 2029년 중반 내 5만5000명 수준으로 약 8700명, 14%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인구 대비 공무원 비율 또한 현재 1.2%에서 1%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윌리스 장관은 현재 공무원 인력 규모를 놓고 “지속 불가능하며, 감당할 수 없으며, 국제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의사·교사·군인은 감원 대상에서 빠진다.

그런가 하면,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인 내년도 예산안에서 대부분 정부 기관 운영 예산도 2% 줄이고, 이후 2년간 매년 5%씩 추가 삭감해 24억 뉴질랜드달러(약 2조1200억원) 예산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활용을 확대하는 한편, 현재 총 39개인 정부 부처·기관을 통폐합할 방침이다.

윌리스 장관은 오는 11일 열리는 총선에 대해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또 다른 임시방편적 지출 정책을 내놓고 싶은 유혹도 있다”며 정부가 무상 정책이나 현금 지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야당 노동당의 크리스 힙킨스 대표는 “일선 (행정)서비스를 축소하지 않고선 공공 부문 종사자를 그렇게 많이 줄일 방법이 없다”며 “이런 감축을 통해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타격을 주지 않을 방법은 없다”고 지적했다.

AI 활용, 구조조정에 직간접적 영향?


뉴질랜드 정부의 경우 보다 상황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인력 감축과 향후 대응에 대해 AI를 언급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AI의 활용도 확대는 이미 IT업계 등에서는 구조조정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가령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앞서 예고된 전 세계 인력 10% 구조조정을 최근 본격화했다.

로이터 통신이 내부 문서를 입수해 18일 보도한 데 따르면 메타는 20일(현지시간) 전 세계 3개 권역을 대상으로 차례로 감원을 시행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감원 규모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총직원 수 약 7만9000명의 10% 정도인 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메타초지능연구소(MSL)를 설립,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초지능 AI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메타의 이번 구조조정은 AI를 중심으로 회사 운영을 재편하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테크 기업들이 막대한 AI 투자의 건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앞다퉈 인력 감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을 줄여 효율적 투자를 한다는 취지지만, ‘사람과 AI 연산 칩을 교환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내부 사기 저하 등 부작용도 이어지고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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