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선거 민주-진보 단일화, 누가 웃을까

23~24일 여론조사로 양당 단일후보 결정
김상욱, “나이·경력이 아니라 능력이 중요”
김종훈, “행정경험 있는 믿을 수 있는 인물”

김상욱(왼쪽) 민주당 후보가 지난 21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린 선거 출정식에서 자신과 단일화한 황명필 조국혁신당 후보의 손을 맞잡고 있다.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이날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시장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김종훈 진보당 후보의 제안을 김상욱 민주당 후보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시작된 ‘후보단일화’가 23~24일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누가 후보가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울산시장 후보직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김상욱 후보는 지난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리 욕심이 있었다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최고위원도 될 수 있었는데, 비민주적인 행정이 펼쳐지는 울산의 현재를 타파하는 것이 시대적 책무라고 생각해 시장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훈 후보도 “울산 동구청장 3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지난해 8월부터 중앙당과 지역 주민, 노동자들의 추대를 받고서 고심 끝에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후보 모두 ‘내가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김종훈 후보는 정치 및 행정 경험에서 우위인 점을 들어 “(리스크가 있는) 정치 신인을 선택할 것인지, 노련하고 행정 경험이 있는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시장 후보로 내세울 것인지는 시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상욱 후보는 “경력이 짧다고 일을 못할 것이라는 통념은 깨야 한다. 중요한 건 나이와 경력이 아니라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아주는 능력”이라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지난달부터 진행된 각 정책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에도 참여해 자신이 시장 후보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지난 20일 한 언론사 주최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회에서는 사회자가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을 묻는 질문에 김상욱 후보는 “시정이 특정 세력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진행돼 시민사회를 갈라치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감사팀을 구성해 부정, 비리, 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후보는 “시내버스 요금 무료 및 할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배차 간격이 늘고, 노선이 줄어 정작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시내버스 운영비를 지원하는 울산시와 버스를 운영하는 민간을 통합하는 교통공단을 설립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 시간이 다가오면서 각자 “02로 걸려오는 전화 꼭 받아 달라”며 ‘후보되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종훈 후보는 ‘위대한 주권자인 나라 대한민국, 이제 울산을 바꿀 차례입니다’ 주제 TV광고와 40초 분량의 시리즈 광고영상물(CF)을 만들어 ‘리스크 제로, 검증된 사람’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상욱 후보가 김종훈 후보보다 앞서 있는 형국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여당의 조직력을 앞세운 김상욱 후보가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진보 진영 두 후보의 맞대결 여론 조사는 다른 차원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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