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주 무시했지?” 한달 새 40% 일도 아냐…앞으로 더 무섭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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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중국 기술주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성장과 반도체 국산화 정책이 맞물린 데 이어 거대 기업의 기업공개(IPO)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재평가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2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2일 과창판50 지수는 전장 대비 1.51% 오른 1790.77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한 뒤 20일엔 1830선까지 뚫으며 연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최근 1개월 상승률(4월 22일~5월 22일)은 23.4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22.28%)을 소폭 웃돌았다.

과창판은 미국 나스닥을 벤치마킹해 2019년 출범한 혁신 기술기업 전용 시장이다. 과창판50 지수는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 상승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은 최근 한달 간 43.43% 급등했고 몬타지 테크놀로지(67%), AME(46.81%), SMIC(33.9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진행한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부재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이 지속 강화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됐다”고 중국 기술주 강세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중국 반도체 자립을 앞당기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며 국산 인공지능(AI) 칩 채택을 확대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 수요는 상당히 크지만 강력한 기업인 화웨이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우리가 물량을 빼내면서 현지 생태계가 꽤 잘 돌아가게 됐고 시장 상당 부분을 화웨이에 내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 반도체 시장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2023년 85%에서 지난해 55%로 낮아졌다. 화웨이 점유율은 같은 기간 10%에서 28%로 상승했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창판 상장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중국 AI 반도체 산업이 정책 수혜 단계를 지나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글로벌 AI 산업의 슈퍼 사이클 속에서 중국이 독자적인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며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AI 산업이 독자 생태계 구축 단계에 안찰할수록 과창판 상장사들을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과 재평가는 중장기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투톱’의 IPO도 시장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국 D램(DRAM) 1위 기업인 CXMT(창신메모리)와 중국 유일의 낸드(NAND) 기업 YMTC(양쯔메모리)가 잇따라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중국 반도체 생태계의 확장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CXMT는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508억위안(약 11조31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13% 증가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268.5% 급증한 330억위안(약 7조3544억원)에 달했다.

중단됐던 상장 절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상하이거래소 과창판 IPO 심사 상태는 기존 ‘중단’에서 ‘질의 단계’로 변경됐다. 시장에서는 상장 시점을 올해 다음달 말~9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YMTC(양쯔메모리) 역시 최근 과창판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YMTC는 설계·제조·패키징·테스트를 통합한 종합 반도체(IDM) 기업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 DRAM 및 NAND 양대 기업이 모두 상장을 앞두게 됐다”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가 과점 체제를 유지해온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메기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연구원도 “단기 주가 급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 부담은 있으나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과 두 대형 메모리 기업의 IPO 추진 등으로 중국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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