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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모습.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서울 강동구 강일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장기전세 입주민들이 2027년 만기를 앞두고 서울시에 분양 전환 또는 전세 연장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등에는 ‘강일리버파크·강일(고덕)리엔파크 입주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확산했다. 5월 24일 자로 작성된 이 안내문은 장기전세 입주민들이 분양 세대를 상대로 연대를 호소하는 내용이다.
강일리버파크는 6756가구, 고덕리엔파크는 7048가구 규모의 단지다. 이 중 일부 공공보유분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SHift) 물량으로 공급됐다.
입주민들은 안내문에서 “2007~2009년 서울시가 ‘시세 23% 보증금으로 20년 안정 거주’ 시프트 정책을 시행했고, 저희는 그 약속을 믿고 강일동에 터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부터 만기가 도래하면 현재 시세 10억 집에 사는 전세 세대는 보증금 3억만 받고 나가야 한다”며 “동일 단지 재계약도 불가능한 금액”이라고 했다.
이들이 서울시에 요구한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무주택 실수요자의 재계약 보장(보증금은 시세의 80%까지 현실화), 20년 거주자 대상 감정가 기준 분양 전환 기회 부여, 만기 세대 저리 이주대출 및 공공전세 연계, 신규 정책 수립 시 분양·전세 대표자 공동 참여다.
입주민들은 분양 세대를 향해서도 손을 내밀었다. “장기전세 수백 가구가 한꺼번에 퇴거해 공실이 되면 단지가 슬럼화되고 실거래가가 급락할 위험이 크다”며 “안정적 거주가 유지돼야 단지 가치도 지킨다”고 강조했다. 또 “저희는 ‘임대 거지’가 아니며, 같은 동대표를 뽑고 여러분과 아이를 함께 키운 20년 이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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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모습. 윤창빈 기자 |
온라인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20년 끝났으면 시세대로 임대 계약하거나 시세로 분양받으면 되는 것”, “국가를 믿고 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게 무슨 소리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분양 전환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기존 장기전세주택 입주자들은 20년 동안 낮은 주거비로 자립 기회를 보장받는 조건으로 입주한 것”이라며 “장기전세주택과 미리내집은 설계 자체가 다르다”고 밝혔다.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는 서울시와 SH공사가 무주택 서울시민을 위해 주변 전세 시세의 40~80% 수준 보증금으로 최장 20년 거주를 보장하는 공공임대주택 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