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노 “동성애 현수막은 황당한 포퓰리즘”
윤호상 “혐오 프레임 멈추고 현장 챙기자”
조전혁 “성소수자 교육은 유럽발 못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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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발표순) 등 4명의 보수 성향 서울교육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2년 만에 서울시교육감 탈환을 노리는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나 시각차와 갈등만을 노출했다. 서울교육감 선거판을 흔들고 있는 ‘동성애·퀴어 교육 반대’ 현수막을 놓고 후보 간 충돌했고 단일화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셈법을 드러냈다.
27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4층 브리핑룸에서 김영배·류수노·윤호상·조전혁(발표순) 등 4명의 보수 성향 서울교육감 후보들의 릴레이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서는 조전혁·김영배 후보가 띄운 ‘동성애 교육 반대’ 프레임을 두고 설전이 오갔다. 조전혁 후보는 성소수자 교육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후보는 “급진적 좌파 정치 세력들이 개입해 아이들을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유럽에서 건너온 못된 문화 방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학교 내 성소수자 학생들에 대해서는 “심리 상담을 도와줘야 할 문제지 굳이 드러내서 차별받았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만들고 문화적 권력이 되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반교육적”이라고 주장했다.
김영배 후보 역시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지 제대로 가르치는 훈육을 하겠다”며 조 후보와 결을 같이 했다. 김 후보는 “성소수자를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인식 개선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류수노·윤호상 후보는 이를 ‘표를 얻기 위한 저열한 혐오 정치’라며 직격했다. 류수노 후보는 동성애 반대 현수막에 대해 “한마디로 황당한 생각이며 특정층의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류 후보는 “교육의 미래를 짊어질 사람이 서울시 전체에 (이런 현수막을) 뿌린다는 것은 어딘가 고장 난 것”이라며 철거를 촉구했다.
윤호상 후보 역시 “보수의 품격은 상대를 적으로 규정하는 혐오의 언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교육감이 동성애 추방 같은 이슈로 서울 교육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유권자들에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4명의 후보는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방식과 주도권을 두곤 신경전을 벌였다. 조 후보는 “어른들의 분열로 인한 교육 실패를 아이들이 감당하게 할 수 없다”며 “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건 없는 원샷 단일화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성을 보이겠다며 앞서 류수노 후보에 대해 제기했던 고발을 즉시 취하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류수노 후보는 현재의 단일화 추진 기구들을 향해 “검증되지 않은 조직에서 동네 장난하듯 오라 가라 한다”며 “전과자 출마자·선거 불복자 등 흠결 있는 후보들이 명분을 옭아매려 한다”고 날 선 발언을 내놨다. 김영배 후보는 “단일화를 출마 전부터 오늘까지 강력히 주장하고 실천하는 유일한 후보는 나 혼자”라며 “최근에도 네 명의 후보와 협의해 현장에 나갔지만 결국 나 혼자만 남아있었다”면서 타 후보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윤호상 후보는 “단일화에 오픈되어 있다”며 “원로들이 모인 자리에 모여 서울 교육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이야기부터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교육계에서는 사전 투표 전날인 오는 28일을 사실상 마지막 단일화 시한으로 보고 있다. 이 시점을 넘기면 투표용지에 후보 이름이 그대로 인쇄되기 때문이다. 교육감 선거 사전 투표일은 29일과 30일, 본 투표는 6월 3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