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바이러스”라던 오픈클로 채택…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

‘프로젝트 로브스터’ 추진
보안 리스크는 여전…MS “감수하며 개발 중”

오픈클로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때 바이러스와 같은 보안 위협 요소로 지목했던 개방형(오픈소스) 플랫폼 ‘오픈클로(OpenClaw)’를 적극 채택하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마르 샤힌 MS 부사장(CVP)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오픈클로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 로브스터(Project Lobster)’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한 콘퍼런스에서 오픈클로를 ‘바이러스’에 비유하며 보안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여 만의 급격한 방향 전환이다.

MS가 전략을 바꾼 배경에는 24시간 가동되는 AI 에이전트의 높은 생산성과 폭발적으로 늘어난 사용자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MS는 프로젝트 로브스터를 통해 ‘클로파일럿(ClawPilot)’이라는 데스크톱 도구를 개발해 사내 시험 운영 중이다. 내부 사용자 수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00명 수준이었지만, 불과 일주일 만인 이달 초 3000명으로 급증했다.

샤힌 부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두고 “인간이 수행하는 일의 10배를 해낼 수 있는 개방형 AI 프로젝트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로젝트 로브스터의 핵심 특징으로 지속성, 기억력, 정체성, 능동성을 꼽았다.

항상 이용자 곁에 머물고 있고, 장기 메모리를 통해 이전의 결정이나 회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으며, 이름과 성격 등을 지니고 있고, 요청 받기 전에 먼저 행동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잠에서 깨기 전에 그날 일정을 준비하고, 회의 중일 때 메일 수신함을 정리하며, 따로 요청이 없어도 해야 할 후속 조치를 이어가는 에이전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다만 앞서 나델라 CEO가 우려했던 보안 위험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그는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트를 개발하면서 다양한 보안 위험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쁨과 놀라움, 즐거움을 주는 정말 강렬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했다”며 “로브스터와 함께 겪은 일들을 ‘보안 사고’라고 부르고 싶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이 프로젝트가 안전하게 진행되고, 고객들이 이를 이해하며 우리와 협력해 함께 이를 구축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방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오픈클로는 챗봇처럼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손이 있는 것처럼 직접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의미를 담아 집게발(클로)이 있는 가재를 아이콘으로 내세웠다.

MS가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에 가재(로브스터)라는 이름을 붙인 것도 이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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