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되느냐 10년 쓰느냐”…한샘이 짚은 첫 아이방 가구 기준

한샘이 제시하는 아이방 꾸미기 예시 [한샘]


샘키즈 누적 161만 세트 판매…성장 단계 따라 수납장·행거장·책장 전환
25kg 하중 테스트·락 기능 레일 적용…전도·추락 사고 위험 줄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저출생 속에서도 아이 한 명에게 쓰는 육아 지출은 세분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전년보다 6.8% 늘었지만, 합계출산율은 0.80명에 그쳤다. 아이방 가구 시장에서도 단순 디자인보다 성장 단계별 확장성과 안전성을 따지는 수요가 커지는 배경이다.

한샘은 대표 유아동 가구 라인업 ‘샘키즈’를 통해 초보 부모를 위한 첫 아이방 가구 선택 기준을 제안한다고 29일 밝혔다. 샘키즈는 누적 판매 161만 세트를 기록한 한샘의 대표 육아 가구 라인이다.

한샘은 첫 아이방 가구를 고를 때 아이의 성장 속도에 맞춰 용도를 바꿀 수 있는 모듈형 설계와 안전 검증 여부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유아 가구는 아이가 자라면서 용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수납장, 교구장, 옷장 등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샘키즈는 0세부터 7세까지 아이 발달 단계에 맞춰 수납장, 서랍장, 데이베드, 교구장, 옷장 등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대표 제품인 샘키즈 수납장은 기저귀 등 육아용품 수납함으로 시작해 아이가 자라면 옷걸이봉이나 선반을 추가해 행거장이나 책장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이를 통해 가구 전체를 새로 구입하지 않고도 부품 교체만으로 용도를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보 부모들이 육아용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수납 기준을 제시하는 점도 샘키즈의 특징으로 꼽힌다.

안전성도 핵심 기준으로 제시했다. 어린이용 가구는 아이가 서랍에 매달리거나 수납함을 잡아당기는 돌발 행동까지 고려해야 한다. 국가기술표준원도 어린이용 서랍장 전도 사고를 막기 위해 어린이가 매달릴 가능성을 고려한 전도시험 안전요건을 신설한 바 있다.

샘키즈 전 제품에는 E0등급 친환경 자재가 적용됐다. 국내 KC 어린이 통합 인증과 오코텍스 1등급 인증도 받았다. 수납박스에는 독자적인 ‘락 기능 레일’을 적용해 박스를 끝까지 잡아당겨도 완전히 빠지지 않도록 했다. 수납박스가 발등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한 설계다.

한샘연구소는 실제 사용 환경보다 강한 조건에서 안전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샘키즈 수납장과 서랍장은 모든 문과 서랍을 열어둔 상태에서 일정 시간 미세 흔들림을 확인하는 균형 테스트를 거친다. 플라스틱 박스는 30kg 하중 추락 실험에서도 변형이나 파손이 없어야 한다. 수납장 옷걸이봉도 길이 10cm마다 4kg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

서랍장 전도 방지 설계도 강화했다. 샘키즈 서랍장은 규격 높이 76.2cm와 관계없이 전 제품에 어린이 전도 테스트 기준을 적용한다. 아이가 열린 서랍을 계단처럼 밟고 올라갈 때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뒷판과 지판을 무겁게 제작해 무게 중심을 뒤쪽에 두는 구조다.

테스트 과정에서는 각 서랍에 여러 개의 추를 올려 전도 위험을 확인한다. 특히 맨 위 서랍에는 5세 아동 평균 몸무게 수준인 25kg의 추를 올리고도 일정 시간 전도되지 않아야 한다. 수평 조절 레벨러와 벽 고정 장치 권고도 함께 적용했다.

한샘은 샘키즈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도 넓히고 있다. 6월 온라인 한샘몰에서 타임특가를 진행하고,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대구 베이비&키즈페어’에서는 샘키즈 제품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운영한다.

한샘 관계자는 “샘키즈가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가구를 만드는 기술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의 마음을 깊이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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