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68%로 가장 높아…전세도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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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오전 서울 도심의 한 부동산에 매물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
#.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84㎡는 이달 15일 월 임대료를 70만원 높여 계약을 갱신했다. 갱신권 없이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보증금 4억원, 월세 230만원에서 같은 보증금, 월세 300만원으로 올렸다.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이달(5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월세 중 재계약 비중이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0%대 수준이던 재계약 비중은 서울 아파트 전월세난이 심화되며 절반 수준까지 급증했다. 특히 구로구는 월세 계약 10건 중 7건이 재계약으로, 임차인들이 전월세 매물 감소로 이사를 포기하며 기존 집에 머무는 사례가 늘어나 서민 주거 불안정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31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의뢰한 ‘서울 구별 전월세 재계약 추이’ 자료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월세 재계약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재계약 비중이 31%였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17%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38%로 오른 재계약 비중은 올해 1월(40%) 40%선을 넘어선 뒤 약보합세를 보이다가 5월 48%로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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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재계약 비중을 자치구별로 보면 구로구(68%)가 서울 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동구(59%), 마포구(57%), 용산구(56%), 강남구(51%), 송파구(55%), 중랑구(53%), 양천구(52%) 등의 아파트 월세 재계약 비중이 50%를 넘었다.
다만 월세 재계약 중 갱신권을 사용한 비중은 이달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38%)과 비교해 13%포인트 축소됐다. 이는 이미 갱신권을 소진한 장기 거주자가 누적된 데다, 임대차 매물 품귀 속 시세대로 임대료를 올려주더라도 기존 주택에 잔류하겠다는 임차인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아실 통계)은 1만5599건으로, 지난 1월 1일 2만1364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 들어 약 27% 줄었다. 토지거래허가 규제로 인한 실거주 증가, 전세의 월세화 심화 등으로 매물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며 계약 연장을 택하는 임차인들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2월 기준 이미 재계약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또한 신규 계약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 비중은 54%로 전년 동월(43%) 대비 11%포인트 늘었다.
올해 1월 47%→2월 51%→3월 50%→4월 50% 등의 추이를 보이던 서울 전세 재계약 비중은 이달 54%로 더욱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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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헤럴드경제DB] |
25개 자치구 중 17개 자치구가 전세 재계약 비중 50%를 넘어섰다. 강남구가 66%로 가장 높았고, 성북·은평구(각 59%), 강동·노원·중랑구(각 57%), 강서구(55%), 구로·서초구(각 54%), 강북·동대문·송파·종로구(각 53%), 양천구(52%), 관악·금천·서대문구(각 51%)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약 중 갱신권 사용 비중은 월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5월 58%에서 올해 5월 48%로 10%포인트 줄었다.
이렇듯 각종 규제로 인한 전월세 매물 감소로 인해 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재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신규 물량 출회가 줄어드는 매물 잠김의 악순환이 지속되자 정부는 최근 비(比)아파트 임대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앞으로 2년간 매입임대주택 6만6000가구를 공급해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전월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신규 아파트 공급 속도를 높이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반면 비아파트는 아파트에 비해 착공부터 입주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훨씬 짧아 현재의 전월세난을 해결할 수 있는 즉각적인 단기 처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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