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텔레콤, 앤트로픽 보안 협의체 ‘글래스윙’ 참여 ‘추진’…韓 정부, 참여도 ‘촉각’

美 정부, AI 기업 보안 협력체 참여 입장 변화 고려한 듯
SK텔레콤, 앤트로픽 ‘전략투자자’…업계 “참여 가능성 높아”
政, 자체 역량 강화 및 보안 협력체 참여 동시 추진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텔레콤이 앤트로픽이 주도하는 보안 협력체 ‘글래스윙’ 참여를 추진한다.

글래스윙 참여에 신중했던 SK텔레콤이 재추진을 결정한 데에는 최근 오픈 AI가 주도하는 보안 협의체인 ‘사이버 분야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에 한국 정부, 공공기관 참여 공식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픈 AI가 주도하는 ‘사이버 분야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에 한국 공공기관 참여가 공식화된 것처럼 글로벌 AI 기업 주도 보안 협력체 ‘문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글래스윙 참여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좀처럼 진전이 없었던 정부 주도 ‘글래스윙’ 참여 성사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 앤트로픽 로고. [SK텔레콤 제공]


2일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SK텔레콤은 최근 글래스윙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일부 기업·기관들과 구성한 보안 협력체다. 인공지능(AI) 기반 사이버 위협, 방어 기술 등 공동 연구 및 검증을 위해 마련된 조직이다. 현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산하 AI안보연구소 등 52곳 참여 중이다.

글래스윙 참여를 포기했던 SK텔레콤이 재추진을 결정한 데에는 최근 오픈 AI가 주도하는 보안 협의체인 ‘사이버 분야 신뢰 기반 접근 프로그램(TAC)’에 한국 정부, 공공기관 참여 공식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글래스윙 등 글로벌 AI 기업이 주도하는 보안 협력체 참여 여부가 미국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의 TAC 참여 자체가 미국 정부의 ‘용인’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오픈 AI 코리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TAC 참여를 용인한 것인가’라는 헤럴드경제 질의에 “당연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앤트로픽의 전략적 투자자다. 업계에서는 글래스윙 참여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8월 앤트로픽에 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300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현재 SK텔레콤이 보유한 앤트로픽 지분 가치(0.3%)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현재 협의 진행 중인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편 SK텔레콤 글래스윙 참여가 가시화됨에 따라 정부 주도로 추진 중인 글래스윙 참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자체 ‘역량’과 동시에 글래스윙 참여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간담회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일본의 경우 GTAC, 앤트로픽에 참여했는데, 미토스뿐만 아니라 여러 AI 모델을 가지고 테스트 중”이라며 “단기적인 전략을 세우면서, 대한민국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역량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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