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개점 휴점→폐점’ 등 구조조정 담겨
잔존 사업부 매각 전 수익성 개선 작업
20여일 단식 노조 “투쟁 강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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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울 시내의 홈플러스 매장 모습. 윤창빈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적자 점포에 대한 ‘추가 폐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7월 3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정난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 채권자협의회 설명회를 열고 새롭게 마련한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지난 5월 10일부터 두 달간 영업을 잠정 중단한 37개 점포의 폐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 회생계획안에는 37개 휴점 점포에 대한 폐점과 추가 10여개 점포의 휴업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내부에서는 그간 수정안 작업과 관련해 추가 휴점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지난달 초 104개점 중 37개점에 대한 영업 중단 발표가 기습적으로 이뤄진 탓이다. 당시 홈플러스는 휴점 점포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평균 임금 70% 수준의 휴업 수당을 지급하고, 전환 근무를 희망 시 다른 매장으로 전환 배치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전환 배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수정안은 잔존 사업부 매각에 앞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하림 계열사인 NS홈쇼핑에 매각한 슈퍼마켓 사업부(홈플러스 익스프레스)뿐 아니라, 본사와 온라인·대형마트 사업부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를 맡아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 등 잠재적 매수자에게 공식 티저를 발송했다.
매각 작업이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인수가가 낮아진 만큼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어두운 오프라인 유통업 전망과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며 깊어진 노사 갈등 등은 걸림돌로 평가받는다.
수정안을 검토한 메리츠금융그룹이 10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지원할지도 관건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직원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에 처했다. 직원들은 4월 급여의 25%만 받았고, 5월 급여를 아직 받지 못했다. 올해 1~4월 퇴직자는 3000명에 달한다.
홈플러스의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는 앞서 홈플러스의 브릿지론 대출 요청에 ‘조건부 검토’ 입장을 내놨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의 연대보증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것으로, 홈플러스는 이를 거절했다. 잔존 사업부 매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메리츠가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노조는 구조조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여일째 단식 투쟁을 진행 중인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홈플러스 정상화 대책 마련’ 및 ‘MBK 처벌’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때까지 투쟁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사람이 쓰러져야만 겨우 움직이는 시늉을 하겠다면 우리는 기꺼이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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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 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홈플러스 정상화를 촉구하며 청와대 방향으로 삼보일배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