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허태정·신용한·조상호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과반 득표 당선
국정안정론 우세…“대통령 지지율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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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4일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우상호 강원지사 당선인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4년 만에 강원과 충청권을 탈환했다.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중원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고향이기도 한 충남지사 선거를 이기면서 국민의힘이 내세운 정부심판론보다 민주당의 ‘내란심판론’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현황에 따르면 우 당선인은 총투표수 85만8270표 중 43만7583표(51.81%)를 득표해 40만6950표(48.18%)를 얻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우 당선인은 개표 윤곽이 드러난 이날 오전 오전 4시께 “강원도민이 제게 보내는 참된 목소리라 생각한다.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강원도를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는 주문”이라며 “강원도와 약속했던 것들을 실천해 ‘도민들이 참 잘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 후보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재명이 보낸 사람’으로 면치레하게 됐다. 민주당도 우 후보를 지난 3월 일찌감치 ‘1호 공천’하는 등 힘을 실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 후보의 고향인 강원 철원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회의도 도청 소재지 춘천에서 열었다.
충청권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현직 국민의힘 단체장들을 상대로 모두 과반 득표하며 승리를 거뒀다. 득표율 53.48%를 얻은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민선 5·6기 대구 유성구청장을 거쳐 민선 7기 대전광역시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 지선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패배했으나 리벤지 매치에 성공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정청래 민주당 지도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52.53%를 득표해 47.46%를 얻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충남은 국민의힘이 이번 지선에서 극적 반전을 도모하던 곳이다. 보령이 지역구인 장동혁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충남과 대전 등지에서 16개 일정을 소화하며 집중공략했다.
신용한 충북지사 당선인은 54.57%를 득표해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그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영입인재로 입당해 이재명 정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61.03%를 득표해 36.01% 득표한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를 따돌렸다. 조 당선인은 이해찬 당 대표 시절 정무조정실장을 거쳐 세종시 정무·경제부시장을 지낸 인물이다.
다자 구도나 접전 없이 치러진 강원과 충청권의 지선에서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인지도가 없는 만큼 색깔이 없는 후보들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그대로 흡수해 10%p 안팎의 득표 차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